<말씀과 50> 마태 14따로 빈들에 가시니(2010-04-16)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세례 요한이 목숨을 잃는다.

민중들을 두려워하여 세례 요한을 처형하지 못하던 헤롯이, 자기의 헛된 맹세와 사람들 앞에서의 체면 때문에 요한을 처형하게 된다.

소식을 들은예수는 배를 타고 한적한 곳으로 떠나간다. 예수는 홀로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하셨다. 그러나 소식을 들은무리들이 예수를 따라 왔고, 예수는 홀로 있는 시간을 포기하고 병자를 고치시며, 무리를 먹이신다. 그러나 그 이후 즉시 예수는 제자들과 무리들을 떠나 보내고, 다시 한번 한적한 곳을 찾아간다. 기도하기 위해서…. 예수는 그곳에서 새벽 3-4시 경이 될 때까지 홀로 기도하신다.

세례 요한의 죽음의 소식! 예수님 또한 그렇게 죽임을 당하실 것이다. 이제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수 많은 무리가 그를 추종하고 따르지만, 그는 자기를 통해 고침을 받고, 음식을 먹는 무리들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감당할 제자들을 키워내야 한다. 십자가를 지고 자기 뒤를 좇을 사람들을 남겨야 한다.

바리새인 등 유대 지도자들의 도전은 거세지고, 무리들은 목자 없는 양 같이 유리한다. 그러나 그의 제자들은 아직도 예수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며, 그를 제대로 믿지 못한다.

그 때, 예수님은 홀로 있을 한적한 곳을 찾아 빈들로, 산으로 나가신다. 한적한 곳으로 물러나 밤을 지새며 하나님과 기도하는 시간! 악화되는 환경과 대적들, 갈 길이 먼 제자들, 배고프고 병든 채 삶을 견디고 있는 무리들…. 산적한 문제들과 어려움을 느끼면서, 그러나 예수는 그곳으로부터 물러나 기도한다.

주위의 환경이 나를 돕지 않고, 발목을 잡는 많은 무리들로 인해 발걸음이 지체되며, 전력을 다하여  이루어 내야 할 목표는 아직 너무도 멀게 느껴질 때, 그 때 나는 오히려 시간을 내어 한적한 곳으로 가야 한다. 하나님 앞으로 가야 한다.

그곳에서..., 내가 그 일을 위해 부름 받은 푯대를 향해 다시금 나아갈 힘을 공급받아야 한다. 적대적인 환경과 싸우고 무리를 감당하는 일들로 인하여, 거슬러 불어오는 바람과 물결들로 인하여, 내가 부름 받은 그 이유를 잃어버리거나 포기하지 말하야 한다. 오히려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똑바로 바라보고, 풍랑이 이는 물결 위를, 바로 그 위를 믿음으로 걸어가야 한다.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