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50> 마태 10제자의 권세   2010-04-12

1.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10:5-6)

이방인의 길로도, 사마리아 인의 도시로도 가지 말아라, 그 보다는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성령이 임하면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1:8)라는 말씀과 일관된 관계에 대한 시각을 갖는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먼 곳까지 라는 의미인가? 주위에 있는 가까운 사람들부터 감당하라는 것인가? 일차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내게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또는 예루살렘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당연히 독일에 있는 내 가족과 교회 식구들일 것이다. 물론 지리적인 거리가 아니라, 심리적인 거리가 더 중요할 것이다. 내가 마땅히 책임져야 할, 감당해야 할 사람들이 이들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스라엘 집의 양이 아니라,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고 한다. 즉 내 책임으로 붙여진 자들이나, 지금 내가 그들을 위한 책임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지 못한 사람들에게로 가라고 한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신다. 이방인의 길이나 사마리아인의 도시로 가기 전에 먼저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들을 찾으신다. 말을 듣지 않는다고 버리지 않으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거나 변명하지 않으신다. 끝까지 찾으시며, 가장 먼저 찾으신다.

내게 맡겨졌던 사람들을 기억한다. 우리 교회에 한번이라도 발을 들였었던 사람들, 그러나 지금은 멀어져 있는 사람들…. 물론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잃어버려진 자들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는 잃어버린 자들일 수 있다.

이스라엘 집 사람들에게로 가 아니라,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자들에게로 가야 한다.

 

2. 권세 (10:1-8)

제자들이 행한 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천국복음의 선포와 병든 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며, 문둥이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는 일은 예수에 의해 부여 받은 권세를 통해 가능했다.

위의 목록은 마태 8-9장에서 정확히 예수께서 행하신 것들의 목록이다. 마태는 예수님의 이 말씀과 예수님의 기적들을 정확히 배치시켜, 제자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것과 동일한 일들을 행할 권세를 부여 받아 그 일들을 감당하게 될 것을 보여준다.

지금 내가 행하고 있는 일들은 무엇인가? 참으로 천국 복음을 선포하고 있는가? 병들고 약한 자를 찾아가 위로하고 그들의 아픔에 함께하며 위하여 기도하고 있는가? 죄와 사망 가운데 죽어 있는 자들을 권세 있는 말씀으로 살리고 있는가? 그들을 살리기 위한 십자가를 감당하고 있는가? 문둥병자, 곧 사회적 편견에 의해 추방당한 사람들, 그들을 찾아가 그들의 몸을 만지고, 마음을 만지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원하심을 내 몸과 마음으로 전달하고 있는가? 귀신을 쫓아내는 일, 곧 다른 세력들에 사로잡혀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 그들의 묶여진 사슬들을 권세 있는 말씀과 십자가의 복음으로 자유케하고 있는가?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바로 직전까지 당신 자신께서 해 오셨던 일들을 그들도 동일하게 행할 수 있는 권세를 주시며 그들을 이 땅에 내 보내고 있다. 내게도 그 권세를 주셨다. 십자가의 능력과 부활의 생명! 나는 제자들에게 허락한 그 권세를 가지고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제자의 이름으로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고 있는가?(10:42) 소자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잊지 않고 갚아주실 삯은 이런 행동들에 주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