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0기브온, 유일한 생명의 길 (10:1-43)

 


기브온이 이스라엘에 붙었다는 소식을 듣고(1,4) 주변 지역 왕들이 뭉쳐 기브온을 친다(5). 여리고와 아이에서 보인 이스라엘의 정복의 모습은 전멸(헤렘)이다. 이러한 때에 기브온 같이 큰 도성이 이스라엘에 붙는다면 겉잡을 수 없는 민심의 동요가 있을 것이고, 전쟁을 치르기도 전에 모든 백성들이 도망할 것이다. 그러니 권력을 쥐고 있던 주변의 왕들로서는 기브온의 행동을 그대로 둘 수 없었을 것이다. 

기브온 공격의 제일선에 나선 자는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나의 주는 의롭다‘)이다(1). 예루살렘 왕의 ‘주인‘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기브온 백성이 스스로을 ‘그의 종‘이라 불렀던(6)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는 아니다. 여호와의 집을 위해 일하는 영원한 종이 된 기브온 위에 태양을 머물게 했던 여호와는 ‘나의 주인은 의롭다‘는 이름을 가진 아도니세덱, 그가 섬기는 ‘주인‘은 아니다. 

막게다, 립나, 라기스, 에글론, 헤브론, 드빌, 가데스에서 가사까지 모든 호흡 있는 자를 진멸하여 바치는(헤렘) 모든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신 분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였다(14,42). 여리고에서 기브온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전쟁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자들은 오직 기브온 백성들뿐이다. 여호와를 그들의 주인으로 섬기게 된 자들, 기브온, 유일한 생명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