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9알록달록한 지파 연합 (19:1-51)

 

각 지파의 땅 나눔은 우연찮게도 각각 그들의 모계를 따라 남쪽에서부터 레아 (유다,시므온) – 라헬 (베냐민,,에브라임,므낫세) – 레아 (스블론,잇사갈,아셀) – 라헬 (납달리,)의 블록을 이루게 된다. 이는 요단 동쪽도 마찬가지다(레아 (,르우벤) – 라헬 (므낫세)). 각 지파 별로 제비를 뽑아 나누었으니 끼리끼리 모이고자 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1,10,17,24,32,40).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지파의 배분으로 인해 가장 강한 세력을 이루고 있던 유다와 요셉(에브라임 므낫세)이 베냐민과 단 지파를 중간에 두고 그 경계를 격하게 되고, 적절한(?) 연대감을 따라 그러나 나름의 세력의 균형을 이루는 지파의 배치가 이루어진다. 이후 베냐민은 오히려 유다와 연합하게 되고, 단은 그 지역을 요셉 지파에게 넘기고 북쪽 단(레셈,라기스)으로 올라간다(1:35).

 

살다 보면 나와 잘 맞거나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연대감을 따라 자연스럽게 무리가 지어진다. 그러니 그런 무리 지음 자체가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초대 교회 내에서도 많은 갈등이 있었고, 서로 다른 연대감을 따른 무리 지음이 있었다. 서로 겸손함으로 한 마음을 품는 것이 요구되었지만, 그렇다고 서로 똑같아져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서로 똑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자신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이 필요했다(2).

 

파당이란 사안과 상관 없이 무조건 상대방의 의견에 반대하는 집단을 말한다. 이러한 파당은 하나됨을 깨뜨릴 것이다. 왜냐하면 파당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상대방을 거부하는 형태의 무리지음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무리지음을 정죄하지 않고, 그렇게 지어진 무리가 서로에 대한 자극과 발전의 계기가 되어 그렇기에 참된 협력이나 연대를 말할 수 있는 알록달록한 지파 연합 같은 하나됨이 교회와 사회 전반에 걸쳐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안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