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1장 - 성도의 기쁨과 감사 (빌 1:1-11)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모하는 바울이(8) 그들에 대해 기뻐하는 이유는(3,4) 그들의 세상적 성공이나 성취 때문이 아니라 복음을 알고 받아들인 첫날부터 지금까지 그들이 복음의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5).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바울의 매임과 복음을 위한 변호와 확증의 일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 바울의 기쁨의 이유였다(7).


바울은 지금 감옥에 갇혀 매인 몸이 되었다(7,13). 그곳이 로마인지 에베소인지 그도 아니면 다른 어떤 곳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바울이 구류되어 있는 곳으로 빌립보 교회 성도들의 마음을 담은 물품들을 가지고 에바브로디도가 찾아 왔다(4:14,15,18).


생각해보면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어떤 현실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적 경제적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었으며, 바울을 돌봐 준다고 그들에게 나중에 어떤 대가나 보상을 해 줄 위치에 바울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립보 성도들이 바울을 기억하고 그를 찾아 온 이유는 오직 하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때문이었다.


그들은 복음 안에서 ‘사랑’을 알았고(9), 인생에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알았으며(10), 삶의 이유와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10). 그들은 스스로의 이름의 영광 안에서 자신을 확인하는 자들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자신들의 영광을 확인하는 사람들이 되었다(1).


그런데 이 모든 일들은 그들이 아닌 하나님에 의해 시작된 일이었다. “여러분 안에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 분이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실 것이라고 나는 확신합니다”(빌1:6) 그래서 바울의 감사의 대상은 다른 누구도 아닌 하나님 자신이었다(3). 마땅히 기뻐할 것을 기뻐하고 마땅히 감사할 분에게 감사하는 성도의 삶이 나와 우리 모든 교회 성도들의 삶이 되기를!


--------------------------------

빌립보서 1 - 무엇으로 사는가? ( 1:12-26)

 

시기와 분쟁이 행동의 이유인 사람이 있고, 기쁨이 행동의 이유인 사람이 있다(15). 사랑으로 수고하는 사람이 있고(16), 경쟁심에서 수고하는 사람이 있다(17). 가면을 쓰고 역할을 연기하는 사람이 있고, 진짜 자기로 사는 사람이 있다(18). 이 나뉨은 그런데 착한 사람이냐 악한 사람이냐, 자존심이 세냐 약하냐, 욕심이 많으냐 적으냐가 아니라, 그 안에 예수가 사냐 자기가 사냐에 따라 이루어진다(21).

 

바울이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 각각 다른 동기, 다른 이유, 다른 목적을 따라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있었다. 사랑과 선한 마음과 진실함으로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있었고, 예수의 이름을 이용하여 자기 만족과 자기 명예와 자기 자존심과 자기 욕망을 채우려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 안에 살고 있는 자는 그러니 예수가 아닌 자기 자신이다.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21) 말하는 바울을 따라 나도 말할 수 있을까? 예수가 아닌 자기가 사는 자들의 삶을 묘사하는 말들은 시기, 분쟁, 다툼, 겉치레이다. 그 안에 예수가 사는 자들의 삶을 묘사하는 말들은 사랑(16), 진실(18), 담대함(20), 형제의 유익(24), 확신(25)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쁨이다(15,18,25). 삶의 열매를 보면, 자신이 무엇으로 살고 있는지, 그 안에 예수가 사는지 아니면 자기가 사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