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처럼 사랑한... (렘 12:7-17)

 

고향 아나돗 사람에게서 핍박과 외면을 받는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은 사랑하기에 상처 받는 자신의 상황을 들려준다(cf.WBC). 목숨처럼 사랑한 여인에게서 외면 받는 아픔이, 미움이 되고 분노가 되도록(7,8),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외면 앞에서 고통스러워 한다. 그리하여 '자기 집을 떠나고, 자기 기업을 버렸다'고 입술을 깨물며 말하던 하나님은 여전히 그들 주위를 떠나지 못하고 서성댄다(10,11,15). 자녀를 징계하는 부모가 자기 자녀에게 손 대는 타인을 두고 볼 수 없듯, 자기 백성을 건드리는 이웃 나라를 하나님은 두고 볼 수가 없다(14). 자기 백성을 치는 악한 이웃을 뽑아 낸 하나님은 그 이웃들을 다시 당신 앞에 심어, 자기 백성의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해 주시겠다고 하신다(16).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여전히 누려가지 못하는 백성임에도 하나님에게 그들은 누구 앞에서든 자랑하고픈 그의 사랑의 대상이다. 때로 사랑이 상처를 입어 미움이 되고 분노가 되어도, 그 없는 편안보다 함께 하는 평강을 향해 걸어가는, 그분 뒷모습을 바라보며(12) 발걸음을 한걸음 내딛는다, 머뭇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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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12:7-17 (사역)
 
7 내가 내 집을 떠났다. 내가 나의 기업을 버렸다. 내가 내 목숨으로 사랑하는 그녀를 그녀의 원수의 손에 넘겼다. 8 나의 기업은 나에게 숲의 사자와 같아서 나를 대적하여 그녀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므로 내가 그녀를 미워했다. 9 나의 기업은 나에게 줄무늬 새냐? 새가 그녀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가라, 모여라, 모든 들짐승들아, 가져와라, 먹이로“ 10 많은 목자들이 나의 포도원을 파괴했다. 내 땅을 짓밟았다. 그들이 나의 아름다운 땅을 황폐한 광야로 만들었다. 11 사람이 그것을 황무지가 되게 하였다. 황무지가 나를 향해 애곡한다. 온 땅이 황폐해졌다. 누구도 그것을 마음에 두지 않기 때문이다. 12 광야의 모든 헐벗은 언덕 위로 파괴하는 자들이 왔다. 여호와의 칼이 땅 이 끝에서 땅 저 끝까지 집어삼킨다. 모든 육체에게 평강(샬롬)이 없다. 13 그들이 밀을 심었으나 가시를 거두었고, 힘겹게 수고했으나 얻...은 것이 없다. 여호와의 분노로 인해, 너희 소산으로 말미암아, 부끄러워하여라. 14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유산으로 준 기업을 건드리는 모든 나의 악한 이웃들에 대해 (말한다), 보라, 내가 그들을 그들의 땅에서 뽑을 것이며, 유다의 집을 그들 가운데서 뽑을 것이다. 15 그러나 내가 그들을 뽑은 후에 내가 돌이켜 그들을 긍휼히 여길 것이다. 내가 그들을 각각 그의 기업과 그의 땅으로 돌려보낼 것이다. 16 그들이 참으로 내 백성의 길들을 배워, 그들이 내 백성을 가르쳐 바알로 맹세하게 했듯이 그들이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내 이름으로 맹세하게 된다면, 그러면 그들이 내 백성 가운데서 세워질 것이다. 17 그러나 그들이 듣지 않으면, 내가 그 나라를 반드시 뽑아내어 파괴할 것이다. 여호와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