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50>마태26나는 결코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2010-04-28)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너희 모두가 나로 인하여 걸려 넘어질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가 답한다. „모든 자들이 다 당신 때문에 걸려 넘어진다 할지라도, 나는 결단코 당신 때문에 걸려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다. 오늘밤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아닙니다. 내가 죽으면 죽었지, 결코 당신을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토록 굳셌던 베드로의 믿음, 확신의 근거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예수가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임을 굳게 믿었다. 그러나 그는 상상하지 못했다. 예수께 닥쳐올 일들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를….

부활한 예수를 만난 이후 그는 예수에 대한 자기의 믿음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그는 참으로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예수에 대한 그의 믿음이 옳았고, 그의 마음은 진심이었으나, 그러나 그는 예수로 인해 걸려 넘어졌고, 예수를 부인했다. ?

예수가 고난을 당하고, 십자가에 죽는 방식으로 구원을 이루는 메시야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니 사실 그는 예수님을 통해 이미 이에 대해 여러 번 들었었다. 그러나 그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고, 때문에 그것은 그의 기억 저편으로 잊혀져 있었다.

산헤드린, 대제사장 가야바의 뜰에서 모욕받고, 조롱받는 예수! 그것은 충격이었다. 모든 믿음과 확신의 터가 흔들리는 순간,  어찌 그가 굳건하게 서 있을 수 있었겠는가!

내게도 이런 충격, 이런 확신의 터가 흔들리는 순간이 있었다. 어쩌면 앞으로도 그런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나는 말한다. 나는 결코 예수로 인해 걸려 넘어지지 않고, 그를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나의 이 확신은 그러나 나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연약함을 알고 내 발이 미끄러진다 말할 때에 그의 오른 손으로 나를 붙잡으실 주님을 믿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순환논법 같지만, 주를 신뢰함으로 말한다. 나는 주로 인해 넘어지지 않을 것이고, 주를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나를 붙잡으시고, 그가 나를 부인하지 않으실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