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 말아라 (눅 12:1-12)

2012년 2월 27일

바리새인들과의 불편한 저녁식사가 파하고, 예수님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신다.

수만 명이 모여 서로 발이 밟힐 만큼 혼잡스러운 상황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두려워 말아라!(7)"

사람들을 두려워 말아라, 권세자들도, 무리도 두려워 말아라.

너희가 참으로 두려워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다.(5)

두려움은 위선을 만든다.(1)

바리새인의 누룩, 곧 위선은 두려움이 만들어 낸 것이다.

세상에 숨겨지고, 감추어질 수 있는 비밀이란 없다.

감추인 것은 반드시 드러나고, 숨겨진 것도 분명히 알려질 것이다.

 

너희는 내 '친구'들이다.(4)

그러니 숨길 것도, 감출 것도 없다.

하나님은 너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아시며, 사랑하신다.

날로 빠져가는 네 머리털까지도 세고 계신다.

그러니 두려워 말아라. 사람들도, 무리들도, 권세자들도...

항상 나의 친구로, 아버지 앞에서 살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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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탐심 ( 12:13-33)

2012-02-28 묵상

두려움이 만드는 하나의 얼굴이 외식이라면(1), 두려움의 또 다른 얼굴은 탐심이다.(15)

생명은 소유에서 나오지 않는다(15). 그렇지만 소유의 많음은 사람에게 착각을 일으킨다(19).

무리 중 한 사람이 예수께 나와 자기의 억울함을 호소한다.

내 형에게 명하여 나와 유산을 나누게 하소서

정당한 요구였을 것이다. 억울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탐심은 누구에게 있었는가? 물론 형이 탐심을 따라, 동생에게  그의 몫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탐심으로 형제 관계를 해치는 형이 추궁 받고, 마땅히 정의가 행해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예수님은 그의 문제를 해결해 주려 하지 않으신다.

지금껏 많은 병든 자들을 고치고, 가난한 이들에게 소망의 복음을 주었던 예수님은 그의 억울함을 풀어 주지 않으신다.

? 소유의 많음과 적음이 사람의 생명에 어떤 해도, 유익도 가져다 주지 않기 때문이다.(19)

소유가 많아 창고를 증축하고, 여생을 먹고 마시며 즐겁게 보내고자 했던 한 부자는

그 계획으로 마음이 부풀어 오른 그 날 밤에 생명이 다할 수도 있다(20).

탐욕을 따라 동생 몫까지 취해가진 형 또한 오늘 밤이 마지막 날이 될지 모르며

누군가의 탐욕의 희생자로서 상실감과 억울함으로 고통하는 동생 또한 오늘 밤이 마지막 날일지도 모른다.

이 땅을 떠나는 날, 그 인생(생명)을 부유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자신을 위해 쌓아 놓은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사용한 재물, 다른 이를 위해 사용한 재물이다.(33)

내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없어 두렵다면, 손에 쥐고 있는 자들로 인해 억울하고 마음에 분노가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신다.“(32)

적은 무리란 목자 하나님이 돌보는 양떼(포임니온)를 가리킨다.

양떼는 재물을 등에 지고 살지 않는다.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로 족하다.

한 부자의 소유의 풍성함 또한 그의 노력의 결과가 아니었다.

그 밭이 풍성한 소출을 내어 주었다(16). 하나님이 허락하신 푸른 초장이었다.

그러나 착각에 빠진 그는 동료들과 함께 먹고 살도록 주어진 초장의 모든 풀을 베어 자기 창고에 들이고 있다.

그 일이 마치고 나면, 그 땅은 황무해지고, 결국 그는 주리게 될 것이다.

그 나라를 우리에게 주시기를 기꺼워 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신뢰한다면 삶은 좀더 가벼워질 것이다. 또한 넉넉해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