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하는 사람은... (아가서 5장 2절~16절)

2012년 4월 15일 주일 묵상

결혼식이 치뤄지고, 여인은 그러나 신랑을 찾는다. 아마도 꿈결이다. 결혼 전, 밤마다 꾸던 꿈과 유사한 꿈이다(3:1).

신랑의 소리에 문을 열고 나갔더니 신랑이 없다. 여인은 예루살렘 성을 헤맨다. 파수꾼을 만나, 오히려 험한 곤경을 당한다(7).

그는 도대체 어디로 갔는가? 이토록 신랑을 기다리는 여인에게 친구들이 묻는다(9).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이들이 사랑하는 사람보다 나은것이 무엇이기에, 그토록 그를 기다리며 그를 찾고 있느냐?"   험한 꿈에 힘들었을 그녀는 신랑의 모습을 떠올리며 오히려 생기가 돈다. "그에게 있는 것 모두가 다 사랑스럽다."(16)  사랑하는 사람은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  7일간 계속되는 혼인잔치 동안 신방에서 신랑을 기다리며 그를 그리워 하는 것인지, 정확한 정황은 알 수 없지만, 그녀는 사랑하는 그대를 그리워하며 자신을 향기로 단장하고(5), 새벽녁이어도 그를 볼 수 있기를 기다린다(2).  왜냐하면 그에게 있는 것 모두가 그녀에게 너무도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 전부가 너무도 사랑스럽다... 누군가 내게 너는 왜 예수를 믿느냐고 묻는다면, 너는 왜 예수를 사랑하느냐고 묻는다면, 너는 왜 예수를 쫓아 나섰냐고 묻는다면, 나 또한 답할 수 있을까? '그에게 있는 것은 모두가 사랑스럽다'고... 새벽녁 일어나 기도하러 나갈 때, 나는 몰약 즙 묻은 문을 여는 것인가? 나선 길에서 그를 만날 수 있기를!!!  친구들아! 나와 함께 그를 찾으러 가자!(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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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의 것 (아가서 6장 1절~12절)

2012년 4월 16일 월요일 묵상

여인의 행복한 자랑을 들은 친구들이 그녀와 함께 신랑을 찾아 나선다(1).

용기를 얻고, 힘을 얻은 그녀는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자기 사랑을 고백한다. "나는 그의 것, 그는 나의 것"(3)

이 고백은 앞선 2장에서의 고백과는 다르다. 2장에서 그녀는 신랑의 구혼을 받고, "그는 나의 것, 나는 그의 것"이라 고백하며 그의 사랑을

받아 들인다. 그녀를 사랑한다는 그의 사랑 고백을 듣고, 그녀 또한 마음을 열어, 그의 사랑을 받아 들이는 것으로 약혼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결혼식이 치뤄진 지금, 그녀는 이제 온전히 그에게 속한 사람! - 마음 깊은 충일함으로 이제 그녀가 하는 고백은 - "나는 당신의 것입니다."이다.

 

내가 그를 사랑하기 전 그가 먼저 나를 사랑하셨다. 내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 나를 위해 목숨을 내어 주셨다. 그 사랑에 감격하여 마음을 열었다.

"나를 사랑하시는 당신! 기이한 당신 사랑 외면할 수 없네." - 이것이 예수를 만난 이후 지금껏 나의 고백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나의 고백은 달라져갔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는 당신께 속했습니다. 당신이 저를 사랑하시듯 나도 당신을 사랑하기 원합니다."   나를 먼저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나의 사랑이 시작되었지만, 언제부턴가, 그분은 나의 사랑이 되었고, 이제는 내가 먼저 고백하게 되었다. 나는 당신의 것, 당신의 사람!이라고....

 

그 고백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는 그녀를 찾아온다. 7일간의 잔치가 끝나고, 신방에서 신부가 나오는 날이었을까? 신랑의 노래가 들려온다.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당당하다."(4) "아침 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한 여자가 누구인가"(10) '하나님 자신'을 묘사하는데 사용되곤 했던 표현들이, 사랑하는 그에게 '헌신된 한 여인'에게 그대로 사용된다.

4장에서 초야를 치룬 신랑의 노래도 아름다웠지만, 6장에서 결혼한 여인의 헌신의 고백에 이어지는 남편의 노래는 더욱 아름답다.

 

새벽빛 같이 일정하고, 뚜렷하고, 찬란하고, 신선하고, 아름답고, 위엄있고, 당당한 그녀!(10)

나는 죽고 예수로 산단고 고백했던 바울이 그런 사람이었다. 부족하지만 오늘 나도 그 고백을 한다! "나는 당신의 것, 당신의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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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아름다움 (아가서 6장 13절~7장 10절)

2012년 4월 17일 화요일 묵상

아직 7일간의 혼인잔치 기간인가? 아니면 이미 끝나 신부가 신방에서 나왔는가?

신랑 친구들이 술람미 여인을 불러, 그들 앞에서 돌아보라 한다(6:13a).

(대부분의 영어 성경은 'return'으로 번역한다. 독일어는 ELB/Luther 등이 '돌아보라'로 번역한다.)

신랑은 짐짓 저들을 나무라며 말한다. "너희가 군영에서 춤을 보듯, 술람미 여인을 보려느냐?"(6:13b)

신랑의 반응에, 장난기를 접고, 친구들이 술람미 여인의 아름다움을 칭찬한다(7:1-5).

그러자 신랑 또한 기뻐하며 그녀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6-9a)

자신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는 저들의 노래가 끝나자, 술람미 여인은 정색을 하며 말한다.

"나의 아름다움은, 당신들이 찬양하는 어여쁨이 아닌, 한 사람만을 향해 헌신된 나의 마음이죠(10).

내 입술은 오직 그를 위한 것(9b), 나는 그의 것, 내 마음은 나를 아름답다 말하는 그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죠, 오직 나를 사랑하는 단 한 사람,

나는 그에게만 속했죠"

 

여인이 아무리 아름답기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마음을 주고, 흔들리면, 그녀는 더이상 아름답지 않다.

"아름다운 여인이 삼가지 아니하는 것은 마치 돼지 코에 금 고리 같으니라"(잠 11:22)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잠 31:30) 

남자의 아름다움이 아내와 가정과 동료를 향한 목숨을 다한 사랑이라면, 여인의 아름다움은 남편과 가정과 사람들을 위한 섬김과 헌신이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아름다운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섬김과 헌신'의 포기가 자유의 길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이 칭송하는 내게 속한 아름다움에 혹하지 말자! 그 모두는 오직 '그'의 것이며, 그를 위한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