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31장 - 인간, 그의 반항과 목의 곧음 (신 31:14-30)

모세가 살아 있을 동안에도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은 하나님을 향해 한결같지 않았다(21,27). 아니 그들은 사실 한결같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반항하였다(27).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의 백성의 모습을 특징짓는 두 가지 묘사가 있다. ‘반항‘과 ‘목의 곧음‘이다(27). 명색이 하나님의 백성인데 그들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하나님에 대한 ‘반항‘과 ‘목의 곧음‘으로 특징지어진다. 

하나님에 대한 ‘반항‘과 ‘목의 곧음‘ - 그것이 죄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그들의 죄를 알고 있었음에도(21), 그러한 그들과 ‘하나님과 그의 백성‘으로서의 기나긴 여정을 함께 하시길 작정하신다(19). 

그들과 그들의 자손이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먹고 배부르면 그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 욕망을 쫓을 것이다(20). 그들이 자기를 고집하고 하나님을 버린 결과는 그런데 ‘자유나 해방‘이 아닌 ‘모든 악함과 고통이 그들을 찾아가는 것‘이다(17). 악함과 고통이 그들을 발견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 안에 고통이 머물만한 자리가 영혼과 마음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 안에 있는 고통의 근원은 바로 이 ‘반항과 목의 곧음‘이다. 

이러한 백성의 현실에 대한 하나님의 처방은 다른 것이 아닌 ‘그들의 현실에 대한 노래를 부르게 하는 것‘이다(19,21). 비록 그들은 지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 같지만, 그들은 결국 먹고 사는 문제 등에 약간의 여유만 생겨도, 남들 보다 조금만 더 많이 가져도 스스로가 하나님인양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하나님 따위 필요 없다 말하는 순간 그들을 찾아가는 것은 고통이다. 

그러한 인간의 현실을 노래로 만들어 그들 앞에 세워 두는 것(21), 그리하여 그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실존의 현실을 인정하고 고백하게 하는 것 - 이 고백이 역사와 인간에 대한 신명기의 전망이 인간에게 만들어내고 싶은 자기 이해이다. 

그리하여 복음이 제시하는 생명은 ‘반항과 목의 곧음이 자기임을 인정‘하는 ‘자기 부인‘과 그러한 나를 뼈속까지 아심에도 자기 백성 삼으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신뢰라는 ‘믿음‘을 통해 인간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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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31 - 칠십인역(LXX) 사역

 

14.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보라, 너의 죽음의 날들이 가까이 왔다. 너는 예수(=여호수아)를 불러, 증거의 장막 문 곁에 같이 서라. 내가 그에게 명령할 것이다.“ 모세와 예수가 증거의 장막으로 왔다. 그들이 증거의 장막 문 곁에 섰다. 15. 주께서 구름 가운데서 내려오셨다. 그가 증거의 장막 문 곁에 서셨다. 장막 문 곁에 구름 기둥이 섰다.(: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속에서 장막 안에 나타나셨다. 구름 기둥이 장막 문 위에 섰다.) 16. 그리고 주께서 모세에게 말했다. “보라, 너는 너의 조상들과 함께 잠들 것이다. 그러나 이 백성은 일어나서, 그들이 들어가는 그 땅의 다른 신들을 따라 음행 할 것이다. 그들이 나를 버릴 것이며, 내가 그들과 맺은 나의 언약을 그들이 던져 버릴 것이다. 17. 그 날에 내가 그들에게 참으로 진노할 것이다. 내가 그들을 버릴 것이다. 나의 얼굴을 내가 그들로부터 돌릴 것이다. 그들이 먹이처럼 (삼켜질) 것이다. 많은 악한 일들과 고통스러운 일들이 그()을 찾아낼 것이다. 그 날에 그()이 말할 것이다. “주 나의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지 않기에 이 악한 일들이 나를 찾았다“. 18. 그러나 나, 내가, 그들이 돌이켜 다른 신들에게로 향하여 행한 모든 악한 일들 때문에, 참으로 나의 얼굴을 그들로부터 그 날에 돌릴 것이다. 19. 그러니 지금 너희는 이 노래의 말들을 기록하여 이 노래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치고 이 노래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서 나에게 증거가 되도록 그들의 입에 이 노래를 집어 넣어라.  20. 왜냐하면 내가 그들에게 주겠다고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했던 그 좋은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내가 그들을 이끌어 들인 후, 그들이 먹고 배불러 만족할 때에 그들이 다른 신들에게로 돌이켜질 것이며 그것들을 섬기며 나를 노엽게 하고 나의 언약을 던져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21. 이 노래가 증거가 되어 (그들의) 얼굴 앞에 서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입에서와 그들의 자손들의 입에서 이 노래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조상들에게 내가 맹세한 좋은 땅으로 내가 그들을 이끌어 들이기 전, 오늘, 이곳에서 그들이 행하고 있는 그들의 악함을 내가 알기 때문이다.“ 22. 그리고 모세가 이 노래를 그 날에 기록하였고, 그것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쳤다. 23. 그리고 모세가 예수에게 명령하여 그에게 말했다. “남자다워라(=용감해라). 강하여라. 왜냐하면 네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주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이끌어 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분이 친히 너와 함께 하실 것이다.“ 24. 모세가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마지막까지 책에 기록하기를 마쳤을 때, 25. 그가 주님의 언약의 궤를 메는 레위인들에게 명령하였다. 26. “이 율법의 책을 취하여 주 너희 하나님의 언약의 궤 곁에 두어라. 그것이 거기서 네 안에 증거가 될 것이다. 27. 왜냐하면 내가 너의 반항(/자극, 도발)과 너의 목의 곧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내가 너희와 함께 사는 오늘날에도 하나님을 향하여 너희가 반항하는데 나의 죽음 이후에는 너희가 어떻게 할 것이냐? 28. 내가 그들의 귀에 이 모든 말씀들을 들려주고 내가 그들에게 하늘과 땅을 불러 증언하도록 너희 지도자들과 너희 장로들과 너희 재판관들과 너희 (율법) 선생들을 내게로 불러모아라.  29. 왜냐하면 나의 죽음 이후 너희가 참으로 불법을 행할 것이며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길에서 너희가 돌이킬 것임을 내가 알기 때문이다. 날들의 끝에 악한 일들이 너희에게 임할 것이다. 왜냐하면 너희가 주 앞에서 악을 행하여 너희 손의 일들로 주 앞에서 그를 분노케 할 것이기 때문이다. 30. 그리고 모세가 모든 이스라엘 회중(에클레시아)의 귀 에 이 노래의 말들을 끝까지 들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