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나사렛 사람 ( 2:1-23)

 

나사렛 예수‘ – 예수는 나사렛 출신으로 알려졌다(1:45), 부활 후에도 제자들은 예수를 나사렛 예수라 부르기도 했다(3:6). ‘무슨 선한 것이 날 수없다는 그 곳(1:46), 나사렛 사람 예수(23). –하나님은 그런데 그곳 나사렛을 예수의 최종적인 성장 환경으로 선택한다. 예루살렘도, 베들레헴도 아닌 나사렛을(23)...

 

예수는 나사렛 사람이다. 성장 배경과 환경이 마른 땅이고(53:2), 자라나는 곳이 그루터기 둥치이다(6:13;11:1). 더 이상 클 수 없는 조건이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이미 볼 장 다 본 것이다. 싹수가 없는 것이다. 고운 모양도, 풍채도 없고, 우리 눈에 흠모할 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그런 나사렛 사람인 그가 그런데 백성들의 빛이다. “예수께서...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시니...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이 비취었도다.“(4:13-16). 가버나움이 나사렛 보다는 큰 도시다. 그런데 나사렛에서 온 사람이 빛이 된다. 큰 나무로 자라 날 수 있는 환경이나 토양에서 자라지 않았다. 싹수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그 싹이 누렇지 않고, 푸르다, 파랗다.

 

그리스도인은 나사렛 예수를 따른다는 자들이다. 그러니 그들도 나사렛 사람이다. ‘큰 나무냐 작은 나무냐가 아니라 마른 땅에서도 생명을 만들어 내더냐? 죽은 나무 둥치에서도 생명의 싹을 틔우더냐?‘가 이들의 존재에 대한 물음이다.

 

화려한 왕궁에서 유대인의 왕이란 공식 칭호를 달고도 갓 태어난 아이가 두려워 더 많은 아이들을 죽여야 했던 헤롯이 아니라(2:1-18), 유대 땅을 떠나 애굽으로, 애굽을 떠나 다시 나사렛으로 옮겨 다니던 마른 땅에서 자라난 싹 같은 사람 예수가 메시야다. 환경과 조건이 아닌 하나님을 힘의 근원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는지, 나사렛 사람 예수가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