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6주여, 도우소서 ( 6:1-28)

 

무죄한 자라도 세상은 얼마든지 죄 있는 자로 만들곤 한다(4,5,13,22). 역사는 마침내 무죄한 자의 결백을 밝힐지 몰라도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정치는 를 대의로 내세우지만 추구하는 것은 권력과 자기이익이다. 다리오에겐 다니엘이 필요했고(2,3), 다른 권세자들에겐 다니엘의 제거가 필요했다(4). 그 속에서 다니엘은 하나님을 섬긴다(10).

 

정치적이지 않은 행위는 없을 것이다. 정치 행위 자체는 잘못이 아니다. 아니 정치는 개인과 집단의 다양한 요구들을 조화롭게 조정하는 기술이다. 때문에 정치하는 자들은 자신이 대표하는 집단의 이익뿐 아니라 다른 이들이 대표하는 집단의 이익과 관심 또한 중요함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정치가 한 집단의 이익만을 일방적으로 대변할 때, 그 결국은 상황의 역전일 뿐이다. 다니엘을 고소했던 관료들 자신, 사자굴에 던져지고 만다(24).

 

다리오 왕은 자신이 내린 조서를 변경할 수 없었다(15). 왕이라고 원하는 모든 것을 원칙 없이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14). 다리오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무력하다. 그러나 다니엘이 섬기는 하나님은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다(26,27).

 

굶주린 사자는 의인이든 악인이든 잡아 삼키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다니엘은 그 사자의 입에서 건짐 받는다. 다니엘은 자기를 집어 삼키려는 권세자들의 폭력에서 건짐 받는다. 다니엘은 세상의 권세와 정치적 손익계산이 전부가 아님을, 그보다 크고 영원하신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는다(23). 그리고 오늘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그를 의지하며 살아간다(10). 눈 앞의 이익과 손 안의 권력이 아닌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것을 바라보았던 다니엘은 바벨론, 메대, 파사 세 제국을 지나면서도 형통하다(28).

 

오늘과 영원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눈이 약해지지 않기를기도하기를 중단하는 교만과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기를(10)…. 주여, 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