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6장 – 자족함이 있는 경건 (딤전 6:1-21)

돈과 돈이 줄 수 있다 여겨지는 부유함을 좇을 것인가(9,10) 의, 경건, 믿음, 사랑, 인내, 온유를 좇을 것인가(11)? 경건을 통해 이익을 좇을 것인가?(5) 그 자체가 큰 이익인 경건을 좇을 것인가?(6) 사람들 앞에 자신을 세우는 비교 우위의 만족을 좇을 것인가? (4,17) 하나님 앞에 자신을 세우는 영생의 약속인 경건을 좇을 것인가?(6,19)

경건(유세베이아)이란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것은 선하신 하나님께서 부족할 것 없는 넉넉함으로 나의 삶을 채우고 있다는 것을 매일의 일상 가운데서 인정한다는 것이다. 경건은 추상적인 교리나 신념의 영역이 아니라 오늘 나의 일상이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것을 풍부하게 공급받아 누리고 있는' 하루임을 인정하고(17), 그 오늘을 감사함으로 누리는 삶이다(4:3,4). 

경건함은 그것을 통해 어떤 이득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5), 그 자체가 큰 이익이다(6). 경건은 오늘과 내일의 생명을 약속한다(4:8).

행복은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누림의 문제이며, 양의 문제가 아니라 질의 문제이다.

'자족함이 있는 경건'은 매일을 복된 하루로 누리게 한다(6). 자족함(‘아우타르케이아’)이란 손에 쥐고 있는 적은 것에도 애써 만족하는 마음이 아니라, 오늘 나의 인생이 부족할 것이 조금도 없는 풍부한 상태라 여기는 마음이다. 

빌립보서 4장에서 감옥에 있으면서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하다’(빌4:18)고 말하는 바울의 ‘자족함’이(빌4:11) 바로 그 마음이다. 감옥에 있고, 구제품을 받고 있으면서도 바울은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는 소유나 환경이 아닌 ‘그에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사람, 곧 '경건의 훈련'이 되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빌4:13). 

"여호와 나의 목자, 내게 부족함 없네. 그가 나를 푸른 초장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네"라는 노래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니면서도" 두려움 없이 부를 수 있는 것 - 그러한 경건의 비밀은 다른 것이 아니라 "내 평생에 그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나는 여호와의 집에서 영원히 살아가네"라는 믿음과 그에 대한 인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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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전서 6장 (사역)

1. 멍에 아래 있는 종들은 누구든지 자신의 주인을 모든 존경을 받기에 합당한 자로 여겨라. 그리하여 하나님의 이름과 그 가르침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여라. 2. 주인이 믿는 자인 경우 그가 형제라고 가벼이 여기지 말고 오히려 더욱 그를 섬겨라. 왜냐하면 선한 일에 힘쓰는 그들은 믿는 자들이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3. 누구든지 다른 것을 가르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건강한 말씀들과 경건을 좇는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자는, 4. 교만하여져서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도 오직 논쟁이나 말싸움만을 좋아한다. 이런 것들로부터는 시기, 편가름, 비방, 악한 의심들 만이 생겨날 뿐이다. 5. 마음이 부패하여 진리에서 떠나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서 끊임없는 싸움들이 생겨난다. 6. 그러나 자족함을 가진 경건은 (그 자체가) 큰 이익이다. 7. 왜냐하면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져온 것이 없으니, 우리는 그 어떠한 것도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다. 8. 그러나 우리가 먹을 것들과 입을 것들을 지니고 있다면 그것으로 우리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9. 그러나 더 많이 소유하고자 하는 자들은 시험과 덫에 빠지고 많은 어리석고 해로운 욕망에 빠질 것이다. 그런 욕심들은 사람을 황폐와 파멸에 빠뜨리는 것이다. 10. 왜냐하면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돈을 붙잡으려는 어떤 이들은 믿음에서 떠나 많은 고통으로 스스로를 찔렀다.

11. 그러나 너는, 오! 하나님의 사람이여! 이런 일들을 피하여라! 오직 의와 경건과 믿음, 사랑과 인내와 온유함을 쫓아라! 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라, 영원한 생명을 취하라. 이 영원한 생명을 위해 네가 부름을 받았다. 또한 너는 많은 증인들 앞에서 바른 고백을 하였다. 13.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 앞과 본디오 빌라도 앞에서 바른 고백을 하였던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1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도, 책망할 것도 없이, 이 명령을 지켜라. 15. 그 자신의 때에 복되시고 유일하신 주권자, 왕 중의 왕이요 주인 중의 주인인 그분께서 그를 나타내실 것이다. 16. 오직 그분만이 죽지 않으시고, 다가갈 수 없는 빛 가운데 머물며, 사람들 중 누구도 그를 본 적이 없고 볼 수도 없다.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힘이 있기를! 아멘.

17. 지금 시대에서 부유한 자들에게 명령하여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신뢰할 수 없는 부유함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들을 풍부하게 공급하시어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18. 선한 일들을 하고, 선한 일들에 부유하며,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자들이 되라고. 19. 이렇게 하는 것이 오는 시대를 위한 좋은 터를 스스로를 위해 쌓는 것이며 이로 인해 그들은 진정한 생명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다.

20. 오, 디모데여! 너는 세상적인 헛된 이야기들과 사이비 지식에 불과한 반론들을 피하고 네게 맡겨진 것을 힘써 지켜라! 21. 어떤 이들은 이런 것을 따르다 (바른) 믿음에서 길을 잃었다. 은혜가 너희와 함께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