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20 - 브라가(송축) 골짜기 (대하 20:1-37)

 


모압과 암몬 그리고 세일 사람들이 함께 모여 여호사밧을 치러 올라온다(1,10,22). 1백만의 용사로 이루어진 군대를 가진 여호사밧이(대하17) 두려워하여 백성들에게 금식을 명할 만큼(3) 적들의 무리는 크고 강해 보였다(2). 어찌하여 이들은 여호사밧을 치러 올라왔을까? 전쟁의 명분이나 이유는 무엇이었나? 이는 여호사밧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일까?(19:2)

 

이유에 대한 물음 이전에 문제가 풀어질 수 있는 길을 묻는 것이 지혜다. 여호사밧은 여호와께로 낯을 향한다(3). 그리고 오직 주만을 바라본다(12).  무작정 위기에서 건져 달라고 떼를 쓰거나, 많은 제물을 바쳐 신의 마음을 움직이려 한다거나, 자해나 특별한 열심으로 자신의 정성을 보여 신을 감동시키려 하는 것이 주만 바라보는 행동이 아니다.

 

주만 바라본다는 것은 자신이 바라보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고백하는 것(6,‘주는 하늘의 하나님, 모든 나라를 다스리는 분‘),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는 것(11,‘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업에서 저들이 우리를 내쫓고자 합니다‘), 자신의 작음과 하나님의 크심을 인정하는 것(12,‘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오직 주만 바라봅니다), 하나님께 신뢰를 두는 것(20,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믿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에게 감사하는 것(21), 약속을 믿고 자기 발을 움직여 적들을 맞서 나아가는 것이다(17, ‘내일 그들을 맞서 나가라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리라‘).

 

그렇게 주만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가자 적들이 스스로 무너진다(23). 모압과 암몬과 세일이 서로가 서로를 쳐서 죽이고 흩어지고 만다. 여호사밧과 그 백성들이 여호와만을 바라보지 않았다면 스스로 무너져 내리고 말았을 사람들은 그들 자신들이었을 것이다.

 

전리품을 4일 동안 거두면서 백성들이 여호와를 송축한다. 그곳 이름이 그래서 브라가(송축) 골짜기가 된다(26).

 

인생의 위기가 어디서 어떻게 비롯되었든 내가 바라봐야 하는 것은 오직 주 하나님 한 분뿐이다. 자신의 작음과 그의 크심을 고백하고, 그를 인정하고 신뢰하며, 감사하고 찬송하며, 믿음으로 발을 움직여 나아갈 때 무너져 내리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두려움을 안겨 주었던 적들일 것이고, 두려움의 골짜기가 송축의 골짜기, 브라가 골짜기가 될 것이다.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27), 기쁨으로 하나님을 경배케 하시는 하나님(28) - ‘여호사밧의 하나님은 또한 나의 하나님이시다(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