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한 므나 ( 19:1-28)

 

삭개오의 집에서 ‘인자는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러 왔다‘며(10) 자신의 소명을 밝히신 예수님은 '므나 비유'를 덧붙이시고는(11-27)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을 앞서 가신다(28). ‘나의 왕 됨을 원치 않던 저 원수들을 내 앞에서(엠프로스텐) 죽이라‘는 명령으로 비유를 마치신 예수님은(27)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을 ‘앞서(엠프로스텐)‘ 가신다(28).

 

예수는 지금 원수들을 잡아 죽이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기 위해 오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속한 사람들이, 그의 시민들이(14) 그를 미워하고, 그의 왕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 현실이다(14,28). 하나님의 나라는 당장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11). 오히려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건너가야 할 것이다. 아니 예수님은 이번 예루살렘 여정에서(29) 십자가에 달려 죽게 될 것이다. 그런 현실 속에서 그의 종들은 그의 명령을 따라, ‘그의 므나‘로, ‘사업‘을 해야 한다(13).

 

그가 왕권을 가지고 올 때, 그의 종들은 이렇게 답하게 된다. “당신의 므나가, 열 므나를, 다섯 므나를 더 만들어 내었습니다.“(16,18)

 

더 많은 므나를 만들어낸 그의 한 므나, 그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기 위해‘ 내어 놓으신 그의 생명이 아니었을까? 그의 죽음이 더 많은 살림을 낳고, 그의 생명이 영생이 되는 하나님의 나라. 그가 주신 한 므나가 내게 있다면, 나의 삶의 사업을 통해서도, 다른 다섯 므나 열 므나가 열매로 맺히게 될 것이라.... 그렇게 믿고, 앞서 가시는 예수님 뒤를 따라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