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2장 – 나의 복음대로... (롬 2:1-29)


‘심판하는 자가 같은 일을 행하니 심판하는 자는 결국 자기 자신을 정죄하는 것이다.‘(1) - 그러니 심판을 해서는 안 된다거나, 누구도 심판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누구도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필요하며,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회개가 필요한 상황 가운데 놓여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문제는 옳고 그름을 모른다는 것이 아니라 옳은 것을 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옳고 그름을 안다는 것으로 자신이 옳은 사람이라 착각을 한다는 것이다. 옳고 그름을 따라 판단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 옳은 것을 따라 살지 않음에도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자신의 실상을 외면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그렇고, 양심에 하나님의 법을 가진 이방인 또한 그렇다. 율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율법을 따라 산다는 것이 아님에도, 율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스스로 율법을 행하는 자라 착각한다면, 유대인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 덫인 셈이다.


그러나 누가 있어 ‘심판하는 자가 같은 일을 행함으로 스스로를 정죄한다‘는 판단에 대해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항변할 수 있으랴! 하나님은 이 모든 일들에 대해 진실을 따라 심판하실 것이다(2).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바울의 복음이 들어설 자리는 여기에 없단 말인가? 바울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사람들의 감추인 것을 드러내어 심판할 뿐 아니라(16), 각 사람을 그들의 행위를 따라 심판하실 것이라 말한다(6). 참고 선을 행하며 영광과 존귀와 영원한 것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과 영광, 존귀와 평화가 있을 것이며(10), 이기심에서 진리를 저버리고 불의를 행하는 자에게 진노와 분노, 고통과 괴로움이 있을 것이다(9).


그렇다면 도대체 예수 그리스도는 이 심판에서 어떤 역할을 한다는 것인가? 예수 믿는 자들에 대해서는 '행한 대로 갚는다'는 원칙에 예외를 둔다는 것인가? 아니면 예수 믿는 자들은 예수의 의를 전가 받아 그들의 불의에도 불구하고 의로운 자로 선고된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것이야말로 오히려 불의한 것이 아닌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사람을 심판하신다는 것은 예수 믿는 자에게 예외적인 법칙을 적용한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예외 없이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심판의 기준은 유대인이냐 아니냐, 율법을 가졌느냐 안 가졌느냐가 아니라, 참고 선을 행하며 영광과 존귀와 영원한 것을 구했느냐 아니면 이기적 욕망을 따라 진리를 억누르고 불의를 따랐느냐가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사람의 감추어진 것을 심판하실 날에 모든 사실이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16). 유대인 됨, 할례를 행함, 율법을 가짐이 자동적으로 하나님의 백성됨의 보장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방인이라는 사실이 자동적으로 정죄됨을 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누가 있어 과연 율법의 요구를 온전히 이루며, 영광과 존귀와 영원한 것을 구하며 살 것인가? 누가 있어 남을 심판하는 것으로 자신을 정죄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이 물음에 로마서 2장은 아직 충분한 대답을 주고 있지 않지만, 핵심은 이미 분명하다. 바울의 복음을 따라 사는 사람,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돌이켜 회개하여(4),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선을 행하며 영광과 존귀와 영원한 것을 구하며 사는 사람, 그들에게 칭찬이 하나님으로부터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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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2장 1절-29절 (사역)


1. 그러므로 당신은 변명할 수 없습니다, 오~ (다른 이를) 심판하는 모든 사람이여, 왜냐하면 당신이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것으로 당신이 당신 자신을 정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심판하는 당신이 같은 일들을 행하기 때문입니다. 2.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이 이런 일들을 행하는 자들에게 진실을 따라 행해질 것임을 압니다. 3. 그러나 오~ 당신, 이러한 일들을 행하는 자들을 심판하면서도 같은 일들을 행하는 사람이여, 당신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4. 아니면 당신은 하나님의 선하심이 당신을 회개로 이끌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그의 자비와 관용과 오래 참음의 풍성함을 하찮게 여기는 것입니까? 5. 그러나 당신은 당신의 완고함과 마음을 돌이키지 않음으로 인해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이 나타나는 날에 (있을) 진노를 당신 자신에게 쌓고 있는 것입니다.


6. 그는 그의 행위를 따라 각자에게 갚아주실 것입니다. 7. 인내하며 선한 일을 행하고 영광과 존귀함과 영원한 것을 구하는 자들에게는 영생을 주실 것이고, 8. 이기심에서 진리에 불순종하고 오히려 불의에 순종하는 자들에게는 진노와 분노가 있을 것입니다. 9. 고통과 괴로움이 악한 일을 행하는 모든 사람의 영혼(‘푸쉬케‘)에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유대인의 (영혼에) 또한 헬라인의 (영혼에도). 10. 반면에 영광과 존귀와 평화가 선한 일을 행하는 모든 자에게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유대인에게 또한 헬라인에게도. 11. 왜냐하면 하나님에게는 (사람을) 차별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12. 왜냐하면 율법 없이 범죄한 자들은 율법 없이 망할 것이고, 율법 안에서 범죄한 자들은 율법을 통해 심판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13. 왜냐하면 율법을 듣는 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것이 아니라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들이 의롭다 함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14. 왜냐하면 율법을 갖고 있지 않은 이방인이 본성에 의해 율법이 (명하는) 일들을 행할 때, 율법을 갖고 있지 않지만 이들은 (자신이) 자신에 대해 율법이기 때문입니다. 15. 그들의 양심이 증언하고 (그들의) 생각들이 서로 고소하거나 변론하는 것으로 이들은 그들의 마음에 율법이 (요구하는) 일이 쓰여져 있음을 나타냅니다. 16. 나의 복음대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사람들의 감추진 일들을 심판하는 날에 (이러한 사실이 드러날 것입니다).


17. 그러나 만일 유대인이라 불리는 당신이, 율법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자랑하며 18. (그의) 뜻을 알고, 율법에서 가르침을 받아 마땅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별하며(cf.빌1:10), 19. 스스로를 소경들의 길 인도자요 어둠에 앉은 자들의 빛이라 믿으며 20. 어리석은 자들의 선생이며 어린 아이들의 스승이고, 율법에서 지식과 진리의 (구체적인) 모습을 소유하고 있다 (여긴다면) 21.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당신이 당신 자신은 가르치지 않습니까? 도둑질하지 말라 선포하는 당신이 도둑질을 하고 있으며 22. 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당신이 간음을 하고 있습니까? 우상들을 가증하다 여기는 당신이 성전 물건을 도둑질하고 있습니까? 23. 율법을 자랑하는 당신이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있습니까? 24. 이는 “하나님의 이름이 당신들 때문에 이방인들 가운데서 더럽혀진다“고 기록된 것과 같습니다.


25. 만일 당신이 율법을 행한다면 할례는 유익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율법을 범한다면, 당신의 할례는 무할례(와 다름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26. 그러므로 만일 무할례자가 율법이 요구하는 일들을 행한다면, 그의 무할례는 할례로 여겨지게 되지 않겠습니까? 27. 또한 본래 무할례자인 자가 율법을 성취한다면, 그가 기록된 문자와 할례로 인해 율법의 범법자가 된 당신을 심판할 것입니다. 28. 왜냐하면 겉으로 볼 때 유대인인 자가 유대인이 아니며, 드러난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29. 오히려 감추어진 (속 사람이) 유대인인 자가 유대인이고, 문자가 아닌 영으로 행한 마음의 할례가 할례입니다. 그에 대한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닌 하나님에게서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