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2편 –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다.


그것이 잘못이든(하타), 범법이든(페샤), 왜곡과 조작이든(아온) 범죄한 자는 자신이 범한 죄로 인해 마음이 짓눌리고 뼈가 녹는다(3). 사람들의 시선뿐이라면 혹 상황만 모면하면 끝이라 여길 수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이 마음을 눌러대시니 피할 길이 없다(4).


시인은 신음하고 신음하다 자기의 범법을 고백하고,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며, 자신의 왜곡과 조작을 밝히고자 결심한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며, 드러낸다(5). 그러자 홍수에 침몰할 것 같던 현실 속에서 하나의 길이 생긴다(6).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잘못을 범하고 그것을 인정하는 사람과, 잘못을 범하고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범한다. 때로 잘못은 도를 넘어 범법이 되고, 왜곡이 되고, 조작이 된다. 그 사이 사람은 마땅히 걸어야 할 길을 잃는다(8).


어리석은 말이나 나귀는 굴레와 재갈로 제어해야 하지만, 사람은 아니다(9). 사람은 상대방의 눈을 보고 마음을 바꾸고, 누군가의 말을 듣고 갈 길을 정한다(8).


이 시는 표제가 다윗의 마스길(교훈시)이다. 범죄한 자가 무엇을 교훈할 수 있으랴마는, 범죄로 인해 뼈가 상하고 마음이 짓눌리던 그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기가 범한 왜곡과 조작을 드러내며, 자기의 범법을 고백하자, 뜻밖에도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리고, 그 길을 걸어가니 삶이 선물처럼 주어지더라는 증언이니, 교훈이라 할 것이다.


마음에 숨김이 없는 자, 마음이 정직한 자 – 그는 범죄하지 않은 자가 아니라, 자기의 범죄를 인정하고 고백하는 자이다. 그 때, 범죄로 인해 길을 잃은 자에게도 걸어갈 수 있는 길 하나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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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32편 (다윗의 마스길) - 사역


1. 복되다, 허물이(‘페샤’) 용서받고, 죄가(‘하타’) 덮여진 자. 2. 복되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죄로(‘아온’) 여기지 않는 자, 그 마음에 속임이 없는 자.
3. 내가 말하지 않았을 때, 내 뼈들이 녹고, 하루 종일 신음하였습니다. 4. 밤낮으로 나를 당신의 손이 누르시니 내 체액이 여름 가뭄 때처럼 되었습니다. 5. 나의 죄를(하타) 내가 당신께 알리고, 나의 죄악을(아온) 내가 숨기지(=덮지) 않았습니다. 내가 말했습니다. “나의 허물들을(페샤) 내가 여호와께 고백하리라”. 그러자 당신, 당신께서 나의 잘못된 죄를(하타) 용서하셨습니다. 6. 이러므로 모든 경건한 자가 (당신을) 찾아야 할 때에 당신께 기도할 것입니다. 진실로 많은 물들로 홍수가 날 때에도 물이 그에게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7. 당신은 나의 피난처, 위험에서 당신이 나를 돌보십니다. 구원의 외침으로, 당신이 나를 에워쌉니다. 셀라.
8. 내가 너를 지도하리라, 네가 걸어갈 길을 내가 내게 가르치리라. 내가 나의 눈으로 너에게 조언하리라. (/내가 너로 깨닫게 할 것이다, 네가 걷는 이 길에서 내가 너를 가르칠 것이다. 나의 눈을 너에게 고정할 것이다LXX). 9. 너희는 어리석은(=알아듣지 못하는) 말이나 나귀처럼 되지 말아라, 재갈과 굴레로 제어하지 않으면 너에게 다가가지 않는다.
10. 악인에게는 많은 고통(슬픔)이 있지만,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한결 같은 사랑이 그를 에워쌀 것이다. 11. 여호와를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의인들아! 기뻐 외쳐라, 마음이 정직한 모든 자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