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33 - 행복한 사람 ( 33:1-29)

 

“너는 참 행복한 사람, 너 같은 자가 누가 있는가?“(29) - 이스라엘 지파들에 대한 모세의 축복과 탄성은 그런데 사실 앞선 32장의 노래나 31장의 백성들의 반역에 대한 진단을 생각한다면 정말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그들의 반역과 목의 곧음으로 인해 하나님이 그 얼굴을 가리고 재앙이 그들을 찾아와 마침내 그들의 손에 어떠한 힘도 남겨져 있지 않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잊지 않고 돌아보실 것이라는 이스라엘의 어두워 보이는 앞날에 대한 반복적인 확인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그러한 이스라엘을 ‎‎너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 부르고 있다.

 

이 탄성을 발하는 모세 또한 40년을 수고하며 애썼던 이스라엘 백성과 더불어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다는 확증을 받아 놓은 상태이니(32:48-52) 어찌 보면 백성을 축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모세는 이스라엘 지파들을 넉넉하게 축복한다. 각 지파의 형편과 특성을 따라 그들이 강건하고 풍요로운 자들이 될 것을 축복한다. 모세의 축복은 요셉을 중심으로 이후 사마리아와 이스라엘 지역에 놓일 지파들에 더욱 집중된다. 이후 역사를 주도할 유다를 위해 모세는 오히려 다른 지파들과의 연합에 이를 수 있기를 기원한다(7).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이스라엘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축복 속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모세 자신의 고백을 본다. 40년 애굽생활, 40년 목동생활 그리고 ‎‎40년 지도자 생활 속에서 수 많은 이야기 거리들과 고통, 좌절,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언제나 자신의 삶에 함께 하셨고(27) 모든 상황에서 그를 돕는 자로 계셨으며(29) 자신을 사랑하셨음을(3) 알고 있기에 그는 비록 지금 요단을 건너지 못하더라도 스스로를 바라보며 ''너는 행복한 사람'이라 고백할 수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또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 받은 앞 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28~32장까지 반복적으로 확인된 여러 어려움들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여호와의 깊은 사랑을 입은 그의 백성이다(3). 언제나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실 것이다(27). 하나님이 그들의 방패와 칼이 되어 주실 것이다. 그가 그들을 구원할 것이다(29). 그러니 모세가 행복한 사람이듯, 하나님의 백성 또한 행복한 사람이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