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5 - 함께 짐을 나눠지다 (15:1-33)

 

짐을 나눠지되 강한 자가 약한 자의 짐을 함께 져야 한다(1). 조금이라도 여유 있고 넉넉한 자가 그렇지 못한 자의 부족함을 채워 함께 즐거워하는 것, 그것이 복음 안에 놓인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방식이다(1,2,3,13,14,24,25,26,27,29,30,31,32).

 

1927년 미국 연방법원은 3대째비정상적인자녀를 낳았다며 젊은 여성 케리 벅(21)에 대해 강제로 불임수술을 할 것을 명한다. 그로 인해 수만 명의비정상적인여성들이 강제로 불임수술을 받게 된다. 미국 사회는 당시비정상적인자들을 제거하는 것으로 평화와 안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조사에 따르면 케리 벅도, 그녀의 딸 비비안도 소위 말하는비정상적인여성이 아니었고, 그러한 제거로 인해 사회 전체가 건강해지는 일 또한 생겨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내게 짐이 되는 자들을 제거해버리는 손쉬운 방법으로 평화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평화는 오히려 서로의 짐을 함께 나눠 지는 것으로 온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제거하지 않고 오히려 약한 자를 세워주며(1), 예수께서 유대인들의 정체성을 부정하지 않고 그들의 특별한 역할을 마지막까지 존중하며(8), 비록 지금 방문하지 못하지만 바울이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선택하고 다듬어 로마 성도를 향한 자신의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고(15), 이방인 신자들에게 유대인 신자들이 자신들의 관습을 강제하거나 그들을 열등한 자들로 멸시하지 아니하며(27), 환란과 곤고 가운데도 매 주일 얼마씩을 따로 떼어 이방인 신자들이 복음을 나눠 준 유대인 신자들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고(26), 언제 볼지 모를 바울의 부탁을 로마의 성도들이 무시하지 않고 기도로 동역하는 등(30) 강한자가 약한자를 멸시하거나 제거하지 않고 함께 가기 위해 짐을 같이 지는 것으로 평화가 오고 기쁨이 온다.

 

짐을 나눠지는 일은 그러나 한 순간에 끝을 볼 수 있는 동화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방인 성도들은 몇 년에서 십 수년 동안 유대의 성도들을 위한 연보를 모았고, 유대인 성도들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삶의 방식인 율법을 따르면서도 이방인 성도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했으며, 예수는 그의 사역 내내 연약한 자들과 함께 살았고,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스페인에 이르기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생의 사역을 감당한다.

 

자기의 기쁨을 구하지 않는 것, 이웃을 기쁘게 하는 것, 그를 위해 짐을 나눠 지는 것, 그것을 통해 비로소 찾아 드는 평화와 기쁨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 평범하고도 지극히 고상한 일을 통해 하나님의 소망이 우리 삶을 통해 이루어지기를...

-----------------------------------------------------

로마서 151-33 (사역)


1. 우리 강한 자들이 약한 자들의 약점을 담당하고 우리 자신의 기쁨을 구하지 않는 것이 마땅합니다. 2. 우리 각자 이웃을 기쁘게 합시다. 그리하여 선을 이루고 사람을 세워갑시다. 3.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도 자신의 기쁨을 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비방하는 자들이 나를 비방합니다라고 기록된 것과 같습니다. 4. 전에 기록된 모든 것들은 우리에게 교훈이 되기 위해 기록되었으며, 기록된 말씀의 위로와 인내를 통해 우리가 소망을 갖습니다. 5.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를 따라 여러분이 서로 같은 생각을 품게 하시어 6. 여러분이 한 마음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7.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여러분을 기꺼이 받으신 것 같이 여러분 또한 서로 기꺼이 받으십시오. 8. 내가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위해 할례의 수종자가 되었습니다. 이는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들을 견고히 하며 9. 이방 민족들 또한 자비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입니다. “이러므로 내가 이방 민족들 중에서 당신을 찬양하고 당신의 이름을 찬송합니다.”라고 기록된 것과 같습니다. 10. 성경이 다시기뻐하라, 이방 민족이여, 그의 백성과 함께라고 했고 11. 또한찬양하라 모든 이방 민족들아. 그를 송축하라 모든 백성들아라고 했으며 12. 다시 이사야가이새의 뿌리에서 이방 민족들을 다스리기 위하여 일어날 자가 있을 것이다. 이방 민족들이 그에게 소망을 둔다.”고 하였습니다. 13. 소망의 하나님이 믿음 안에 있는 모든 기쁨과 평화로 여러분을 가득 채워, 성령의 능력으로 여러분 안에 소망이 넘쳐나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14. 그러나 내 형제들이여, 내가 여러분에 대해 확신하는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선함으로 가득하며 모든 지식이 충만하고 능히 서로를 권고할 수 있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15. 그러나 여러분에게 다시금 기억나게 하고자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로 인하여 내가 매우 담대히 여러분에게 몇 가지를 썼습니다. 이 은혜 때문에 16. 내가 이방인을 위한 그리스도 예수의 시종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을 섬기는 제사장의 직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이방인들의 제물이, 성령으로 거룩하게 되어, 기쁘게 받으실 수 있는 것이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17.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섬겨 행한 일들에 대한 자랑이 있습니다. 18. 왜냐하면 이방인들을 순종케 하고자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해 이루신 일들 외에는 내가 감히 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일들은 말과 행위로, 19. 표적과 기적의 능력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하여 내가 예루살렘에서 일루리곤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역을 다니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널리 전하였습니다. 20. 이와 같이 나는 그리스도의 이름이 불려지지 않는 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을 명예로 여겼고, 다른 (이가 닦아 놓은) 터 위에 집을 짓지 않았습니다. 21. “그에 대하여 전해 듣지 못한 자들이 보게 될 것이며 들어보지 못한 자들이 깨달을 것이다라고 기록된 것처럼 말입니다.

22. 그렇기에 여러분에게 가는 일이 여러 번 막혔던 것입니다. 23. 그러나 이제는 이 지역에 더 이상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가지고 있던 간절한 소망이 있으니 곧 여러분에게로 가는 것입니다. 24. 나는 어떻게든 스페인까지 갈 수 있기를 간절이 원합니다. 가는 길에 여러분을 만난 후 거기서 여러분의 도움으로 스페인까지 가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물론 먼저 얼마 동안 여러분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원합니다. 25. 그러나 지금 나는 성도들을 섬기는 일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갑니다. 26. 왜냐하면 마케도니아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성도들 중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기꺼이 (자신들의 것 중 얼마를) 나눠주었기 때문입니다. 27. 그들이 기뻐서 하였지만 사실 그들은 예루살렘 성도들에게 빚이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도들로부터 영적인 것을 나눠 받은 이방 사람들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28. 그러므로 이 일을 마치고 그들에게 이 열매를 확실하게 전달한 후에 나는 여러분을 통해 스페인으로 갈 것입니다. 29. 여러분에게 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30.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서 또한 성령의 사랑을 힘입어서 내가 여러분에게 부탁합니다, 형제들이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나의 일에 동참해 주십시오. 31. 곧 유대의 믿지 않는 자들에게서 내가 건짐을 받고, 예루살렘을 위한 나의 섬김이 성도들에게 기쁘게 받아들여지며, 32.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쁨으로 여러분에게 가서 여러분과 함께 쉼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3. 평화의 하나님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 계시기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