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2장 -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 받기를 원하신다 (딤전 2:1-15)



내 신앙을 가장 밑에서부터 떠받치고 있는 하나의 성경 구절이 있다면 바로 이 구절일 것이다. 

"하나님모든 사람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원하시느니라"(4)


만인구원설은 믿음과 그리스도와의 연합 등 많은 부분을 없어도 되는 것으로 건너뛰기 때문에 합당한 가르침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선택 받은 '우리'만 구원을 받고, 버림 받은 '그들'은 저주를 받는다는 특권주의 또한 성경의 많은 부분을 건너뛰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선민의식을 가졌던 이들은 다름 아닌 유대인들이었고, 그들은 그 선민의식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져 갔다. 


아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진리를 아는데 이르러' 온전한 '자유'를 누리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이 이것을 원하시는데 누가 구원을 '선택 받은 몇몇의 특권'이라 이야길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기를 다만 '원하셨을'뿐만 아니라, 실제로 '모든 사람을 위한 대속물로'(6)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분, 곧 원하심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셨을 뿐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동원하여 그 원함을 이루고자 희생과 사랑의 길을 친히 가신 분이시다. 어디 그뿐이랴, 그는 전파하는 자와 사도를 보내어(7) 이방인들을 찾아 가시고 그들에게 믿음과 진리를 알게 하신 분, 곧 여전히 일하고 계시는 분이시다(7). 


하나님은 창세기 5장에서 죽음으로 끝나는 아담의 족보임에도 거기에서 자신의 발을 빼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자기 형상으로 아담을 지으신 그의 아버지 임을 부인하지 않으신다. 그것을 부인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오히려 죄에 빠져있는 사람들이다. 


죄로 인해 창조의 질서가 어그러지고, 보기에 심히 좋아던 만물들이 자기 자리를 떠나고 말았다. 그리하여 사로잡지 말아야 할 것들이 남자와 여자를 사로잡게 되었다. 진리를 알고, 진리를 따라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던 사람들이 서로 분노와 다툼과 허영과 권위를 내세움과 자기 자리를 떠남으로 인해 거짓의 '종'이 되고 말았다(8-15). 


그러나 여인이 선악과를 먹음으로 얻을 수 있다 여긴 지혜가 아니 참된 '지혜'를 알아('정숙함'으로 번역된 단어는 '지혜로움'으로 뜻을 새길 수도 있다),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을 것이다(15). 남자가 분노와 다툼을 그치고 거룩한 손, 곧 하나님께 속해있음을 인정하며 기도할 때에 그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다(8).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이 열망이, 그분의 이 깊은 열망이 내 마음을 온전히 사로잡기를 참으로 오랜동안 기도해 왔다. 그 기도가 남은 나의 평생에 열매로 맺혀지길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한다(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