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신 나의 하나님 (시 145:1-21)

2012년 6월 30일 토요일

오늘 구역 예배를 바닷가에서 드렸다.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집에 와서 간단한 저녁을 먹기 전, 저녁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후식이 맞겠다.

빵 하나, 수박 그리고 체리를 차려놓고 딸아이가 기도를 했다.

"하나님 오늘 햇볕이 쨍쨍 나는 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맛있는 체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나는 체리가 너무 좋아요.

이렇게 맛있고 달콤한 체리를 만들어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기도를 함께 드리며 웃음이 나왔다. 행복했다.

다섯살 짜리 딸이 "하나님 맛있는 체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만 기도해도 참 대견할 것 같은데,

너무 너무 행복한 목소리로, "하나님 이렇게 맛있고 달콤한 체리를 만들어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할 때

나 또한 가슴이 뜨거워졌다.

 

오늘 시편엔 그런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왕이신 나의 하나님, 그분은 왕이시다.

왕이신 그분은, 때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며(15), 그의 손으로 모든 생물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시며(16),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 임금님이시다(18). 천지의 창조자며, 천지의 주인이며, 천지의 통치자 이시다(13).

나의 임금님인 그분은 "은혜롭고, 긍휼이 많으며,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함이 크시다.(8)

그는 모든 것을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 성군 중의 성군이시다(9).

무엇보다 그분은, 모든 넘어지는 자들을 붙들어 주시며,

소망이  꺾이고 낙담한 모든 자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시는 임금님이시다(14).

 

그러니 주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이 주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주를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10).

시편 145편 기자는 이분 하나님이 너무 너무 좋고, 감사하다.

21절로 이루어진 이 시편은 각 절의 첫 글자가 히브리어 알파벳의 순서를 따르고 있다. 

그냥 노래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너무 너무 좋고, 너무 너무 감사한 것이다.

 

나도, 내 딸처럼 하나님이 왕이셔서 너무 너무 좋고, 너무 너무 감사하다.

일렁이는 바다, 떠가는 구름, 하늘, 바람, 물새, 물고기, 모래, 햇볕의 따뜻함.....

함께 하는 사람들....

그 모든 것들이 너무 너무 좋다. 너무 너무 감사하다.

 

주님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들에 대해 "사랑"을 베푸십니다."(13)

'왕'이신 나의 하나님,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1).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