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4장 – 레위 자손의 칼 (민 4:1-49)
2017.3.7.
“폭력의 도구(그릇)“로(창49:5) 불렸던 레위 자손이 성막에서 사용되는 도구(그릇)를 다루고 봉사하는 '섬김의 그릇'으로 세워진다(민4:9,10,12,14,15,16,26,32). 레위 자손의 복무지는 회막이고(3), 그들의 역할은 회막에서의 노동이다(4,23,30,35,39,43).
 
민수기 1장에서 20세 이상으로 계수된 남자의 숫자는 각 지파당 평균 5만 가량이다. 이에 비해 레위 지파는 1개월 이상의 남자로 계수했음에도 계수된 자가 2만2천이다. 다른 지파에 비해 ¼가량에 불과하다. 레위 지파가 다른 지파에 비해 현저히 그 인원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손에 '잔해하는 칼'을 들고 마음의 '분노'를 풀며 살아왔기 때문일까?(창49:6)
 
복무를 위해 계수된 레위 자손은 회막에서 여전히 제물의 피를 흘리며, 손에 피를 묻히는 자로 살게 되지만 그들 손의 칼은 자신의 분노를 푸는 도구가 아닌, 죄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를 돌이키고 가리는 도구가 된다.
 
레위는 달라지지 않았는데 그 칼을 붙잡고 움직이는 손이 달라졌다.
'독한 노여움과 분노'가 아닌(창39:6) 하나님의 손이 그들을 자신의 것으로 붙잡았다(3:12).
변화란 나를 바꾸려는 노력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붙잡으신 하나님의 손길에 길들여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