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9장 - 이웃 (레 19:1-37)

2016년 10월 5일 수요일

 

“밭 모퉁이까지 곡식을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버려두라“(9-10) – 자선과 구제는 보란 듯한 이벤트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살아지는 삶의 방식이다. 없는 중에도 하라는 ‘의무‘가 아니라, 추수의 넉넉함에서 이웃을 돌아보는 삶의 지향이다. 남의 것으로 내가 생색내는 것이 아닌, 내가 수고한 것에서 감사함으로 남겨두는 것이다.

 

“네 이웃을 착취하지 말며 품꾼의 삯을 제때 주어라“(13) – 경쟁을 붙여서 적은 임금으로 손쉽게 사람을 부리는 것이 지혜가 아니다.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경건이다. 그는 ‘나의 이웃’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공평한 저울과 추와 에바를 사용하라. 나는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 땅에서 나오게 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다“(36) – 애굽은 공평하지 않은 사회다. 짚도 주지 않고 벽돌을 만들어 오라는 사회다.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데 출발하는 지점이 각각 다른 사회다. 그러면서도 정확한 일초를 공평의 기준이라 들이대며 구조적으로 고착화된 불평등을 자유 경쟁의 결과라 정당화하는 사회다. 구원은 피라미드로 상징되는 애굽 사회의 최하층 노예들을 불러내어 애굽과 전혀 다른 가치 체계를 갖는 사회를 이루게 하는 것이고, 그 구체적인 지침이 레위기 19장이다.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다“(18) – 하나님이 이웃으로 부르고 있는 자들은 부유하고 힘이 있어 알아두면 이익이 될 것 같은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에게 잘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닌 거래다. 하나님이 이웃으로 부르는 자들은 타국인과 거류민(33,34), 고아와 과부(cf.10), 귀먹은 자와 소경(14), 병든 자와 머리가 센 노인들(32)이다.


우리 곁에 사는 사람이 ‘하나님의 이웃‘ 곧 ‘나의 이웃‘임을 알아보고, 그들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2) 나와 우리 교회 식구들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