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선택이다(역대상 16장 1절~22절)

- 2012년 5월 15일 화요일 묵상

감사는 선택이다. 똑같은 일을 만난다고 다 감사하는 것 아니다. 똑같은 어려움을 만난다고 다 불평하는 것도 아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의 체계를 세우고, 언약궤를 옮겨 놓은 바로 그날(7),  다윗은 '가장 먼저'(7) 그들로 '감사의 찬양'을 부르게한다.

그 이름의 뜻이 '찬송'인 유다의 이름이 비롯된 단어 '야다'(감사하다. 찬양하다)가 16장에만 6번이 나온다.

다윗은 왕이 되자 마자 하나님의 궤를 '찾았고', 그의 얼굴을 '구했다'(10-11).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서 비롯되었다고 믿었기에, 기쁨의 순간 '감사'를 잊지 않았다. 감사를 표현하기로 결심했다.

하나님을 찾고 구하며 마음이 즐거웠다(10).

사실 지난 날들은 녹녹하지 않았다. 블레셋 땅에서의 1년 4개월만 해도 고통스러운 유랑의 기간이었다.

그러나 그 기간은 또한 자기를 해하고자 하는 자들에게서 자기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기이한 간섭을 경험하던 시간이었다(21-22).

왕이 되고, 언약궤를 옮겨 오고, 다윗은 찬양대를 조직하여, 그 이름 찬양하고, 감사한다. 감사하는 자의 자리에 자신을 세운다.

그러자 저 먼 곳, 자기 조상들의 유랑 생활과 그 속에서 함께 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이 보인다. 그의 신실함이 보인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

기쁨의 순간을 지나더라도 누구나 다 다윗의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쁨이 아니라 두려움이, 감사가 아니라 불평이, 찬송이 아니라 한숨이 사람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순식간이다.

'그 때에 너희 사람 수가 적어서 보잘것없으며 그 땅에 객이 되어, 이민족에게서 저 민족에게로, 이나라에서 다른 백성에게로 유랑하였다.'

그 때 감사의 자리에 자신을 세울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사람이 그들을 해하기를 용납하지 아니하시고 그들 때문에 왕들을 꾸짖는 것'을 보면서, 그들은 감사를 선택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한다. 그 이후로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감사를 선택할 수 있었다. 하나님을 구하고 찾을 수 있었다. "여호와를 구하는 자마다 마음이 즐거울지로다!"(1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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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자들의 노래 (역대상 16장 23절~43절)

-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묵상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는 곳엔(31) 기쁨과 즐거움의 노래가 있다(23,25,27,31,32).
모든 고통과 어려움의 길을 돌아나와 마침내 높고 견고한 곳에 세워진 자들의 기쁨과 감격의 노래가 그곳에 있다.
본문의 찬양은 시편 105편, 시편 96편, 시편 106편에서 각각 다시 노래된다. 역대상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유리 방랑과 그런 그들을 보호하고 지켜주신 하나님에 대한 찬양을 온 땅과 만물의 찬양으로 확장시켜나간다(30-33). 이러한 온 땅의 찬양은 시편 96편에서 반복된다. 그런데 찬양은 시편 96편으로 끝나지 않고, 시편 106편 1절, 47절-48절로 끝이난다. 우리에게 주어진 정경의 내용만 보았을 ...때, 역대상 16장의 찬양은, 시편 105편 전반부 -시편96편 전체 - 시편 106편 1절과 종결부로 구성되어 있다.

시편 105편과 시편 106편은 쌍둥이 시편이다. 시편 105편이 이스라엘의 조상들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구원하심을 보여준다면, 시편 106편은 이스라엘 조상들의 하나님을 향한 끊임없는 배신과 배반, 불신과 불순종, 변절, 반복적인 죄에 빠짐, 스스로 고난을 자초함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런 시편 106편은 그런데 놀랍게도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는 찬양으로 시작하여 오늘 본문의 마지막 소절로 끝이 난다.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구원하여 만국 가운데서 건져내시고 모으사 우리로 주의 거룩한 이름을 감사하며 주의 영광을 드높이게 하소서 할지어다.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할지로다."(16:35-36)

본문의 찬양은 돌아온 자들의 찬양! 돌이켜진 자들의 찬양이다. 광야에서 끝없이 불순종한 이스라엘이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와 섰을 때, 어디로 갈지 몰라 방황하던 다윗과 아둘람의 용사들이 마침내 예루살렘에로 돌아와 하나님의 궤 앞에 섰을 때, 역사 내내 끝없이 불순종하여 마침내 포로로 끌려가 흩어졌던 자들이 다시금 예루살렘에로 돌아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돌아온 그들은 이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으리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16:34; 시106:1). 마침내 돌아오고, 마침내 찬양하고, 마침내 기쁨을 누리는 이유 - 여호와께서 통치하신다!!!(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