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을 묵상하면서 요  며칠 사이 계속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묵상한다.
오늘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그런데 의문점이 생긴다.

난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아닌가 보다.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하나님은 당신의 나라를 이루어가신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깨닫게 되었다.



대제사장 가야바는 말한다.

"한 사람이 죽음으로 만백성이 평안을 누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빌라도는 죄목을 붙였다.

"유대인의 왕, 나사렛 예수."



둘 다 본의 아니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으며 귀한 진리를 선포하고 말았다. 자신들은 전혀 그럴 뜻이 없었던 것 같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당신의 나라를 이루어가고 진리를 선포한 것으로 만드셨다.

가야바의 입을 통해 십자가 사건은 한 알의 밀알이 죽어 만백성이 진정한 구원을 얻어 하나님의 평안을 누리는 사건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셨다. 또 빌라도를 통해 당시 유대인들만 알고 있었던 왕되신 예수님을 당시 공용어인 라틴어와 그리스어로 선포하고 있다.



참으로 하나님의 일은 위대하시다.

감히 어떻게 하나님의 지혜를 인간들 중에서도 부족하고 흠이 많은 내가 어찌 알 수 있단 말인가?



주여,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여 주소서.
세상사람으로 하나님의 일을 억지로 나타내기보다 다윗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