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하나님께 향하는
저희 마음이 정함이 없으며
그의 언약에 성실치 아니하였음이로다.
오직 하나님은
자비하심으로
죄악을 사하사
멸하지 아니하시고
그 진노를 여러 번 돌이키시며
그 분을 다 발하지 아니하셨으니
저희는 육체뿐이라
가고 다시 오지 못하는 바람임을 기억하셨음이로다. (시78;37-39)

아버지의 사랑에 할 말을 잃어 버리는 오늘 아침입니다.
하루에도 수십번 아니 수백번 흔들리고 뒤바뀌는 내 마음과 결정들,
언약에 성실치 않은 정도가 아니라 어떤 때는 무시해 버리기까지 하는 나의 일상들,
만일 아버지께서 그런 나에게 진노하셨다면
나는 벌써 더 이상 호흡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직!
아버지는 끝없는 자비로,
나의 죄악을 묵과하신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하여 주셨습니다.
십자가의 예수님은 역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자발적인 하나님의 자비입니다.
우리의 죄악을 묻어두시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제하여 버리십니다.
다시는 기억조차 하지 않기로 결정하신 것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절대 사랑으로 우리는 멸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도저히 셀 수 없는) 여러 번 그 진노를 돌이키셨고
그 분노를 다(사실은 거의) 발하지 아니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진토임을
연약한 육체에 얽매어 살 수 밖에 없는    
가고 다시 오지 못하는 바람임을
기억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단 한 번 뿐인 인생,
아버지는 오늘 또 이렇게 우리에게 기회를 주시고 있습니다.
아버지께 전부를 드릴 수 있는 기회,
아버지께서 찾아 오기를 원하시는 영혼들에게 우리의 전부를 던질 수 있는 기회,
영원을 함께할 이들 지금 여기서 충분히 사랑할 기회!

사랑하는 내 손과 발, 심장과 가슴들이여!
우리 이 기회를 절대, 결코 놓치지 맙시다!


진정한 carpe diem(=seize the moment, 엡5:16)의 삶을 보여 줍시다!
머리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대학로 연극쟁이 김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