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25아마샤 : 올바르나 온전하지 않았더라 (대하 25:1-28)

 

올바름의 기준은 무엇일까? 25살에 왕위에 올라 44살에 이르기까지 29년 동안 유다를 다스리다(1) 아버지 요아스처럼 반역자들에게 죽임을 당한(27) 유다 왕 아마샤에 대해 역대기 기자는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올바르게 행하였으나 온전한 마음으로 행하지는 아니하였다고 평가한다(2).

 

아마샤가 올바르게 행한 일로서 역대기 기자는 두 가지 이야기를 기록한다. 하나는 그가 자기 아버지를 죽인 자들을 죽이되 그 자녀들을 죽이지 않은 것이요(4), 다른 하나는 은 백 달란트를 들여 고용한 이스라엘의 용병을 하나님의 사람의 말을 듣고 돌려 보낸 채 에돔과 전쟁을 치러낸 것이다(10).

 

둘 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모세의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아마샤는 아비의 죄로 인해 자녀를 죽이지 않았고(4), 하나님의 사람의 말씀대로 커다란 경제적 손해와 군사적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용병으로 고용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돌려보낸 채 에돔과의 전쟁을 수행한다(9). 두 사건 속에서 아마샤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 역대기 기자는 이 모습을 정직하다, 올바르다평가한다.

 

그러나 아마샤는 말씀에 순종하긴 하였지만 온전한 마음으로 그리 한 것이 아니었다(2,14,16,19). 그의 말씀에 대한 순종은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말씀에 대한 사랑, 말씀이 지향하는 사람 사랑에 그의 마음은 머물지 않았다(4). 에돔을 쳐서 이긴 후 승리감에 들떴는지 눌려진 뭔가가 터져 나왔는지 그의 군대는 1만 명의 에돔 사람들을 벼랑에서 밀어 떨어뜨려 죽게 한다(12). 그리고는 승리감에 들떠 에돔의 신들을 가져와 그에게 분향한다(14).

 

그가 자기의 신으로 삼았던 것은 사실이지 에돔의 신들이 아니라, 에돔을 쳐서 이긴 자기 자신자신의 승리그것이었으리라(14). 바로 이곳이 온전하지 못한 마음으로 살았던 아마샤의 인생의 분기점이다. 말씀을 따라 순종한 자신에게 승리를 주신 하나님 그 분이 채워야 했을 아마사의 마음을 아마샤는 다른 것으로 채우고 만다.

 

모세의 율법 책은 아비의 죄로 자녀를 죽일 수 없고, 사람은 오직 자기의 죄로만 죽는다고 말한다(4). 그러니 여호야다의 아들을 죽이고 반역자들에게 죽임을 당한 요아스의 아들로서 그의 마음이 향해야 하는 방향은 하나님의 말씀과 말씀에 담긴 사람에 대한 사랑이다. 요아스는 자신의 죄로 인해 죽임을 당했다. 그러나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는 오직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은 아마샤에게 승리를 주실 것이다.

 

아버지 요아스가 평생을 들여 보수했던 여호와의 성전이 이스라엘 왕 요아스에 대한 아마샤의 도발로 인해 이스라엘 왕 요아스에 의해 400규빗이나 헐리게 된다(23). ‘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죽은 뒤에도 유다 왕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는 15년을 더 살아간다(25). 그러다 아버지 요아스와 동일하게 반역에 의해 살해 당하고 죽고 만다(27).

 

아버지 요아스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아마샤는 그러나 요아스의 길을 반복하고 죽어간다. 그의 나라가 굳게 섰을 때(3), 그가 행했던 여호와 앞에서의 정직한 일 곧 모세의 율법 책에 기록된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살아가는 것(3) – 그것이 여호와는 강하시다라는 이름을 가진 아마샤가 걸어야 했던 온전함의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