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한 양 (46:1-24)

2012-10-29 월요일

안식일과 초하루에(1) 왕과(2) 백성이(3) 하나님께 예배하는 규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초하루와 안식일에만 동쪽 문이 열린다(1, 예외-12). 열린 그 문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소통하신다는 상징이다. 매 초하루와 안식일, 여호와께서 열린 문으로 이스라엘에게 찾아오시는 것처럼, 이스라엘 또한 매 초하루와 안식일, 수송아지 한 마리, 어린 양 여섯 마리, 숫양 한 마리를 소제와 더불어 드려야 했다(6-7).

 

이렇게 일정한 양의 제물을 드리는 것은 비단 안식일과 초하루, 곧 일주일에 한번, 또는 한 달에 한번 만이 아니라, 매일 드리는 제사에서도 이어져야 했다(13). 아침마다 어린 양 한 마리를 소제와 더불어 드려야 했다. 이 때의 소제는 안식일에 드리는 소제 양의 1/6에 해당했다(14). 아침마다 매일 반복되는 예배를 통해 이스라엘은 삶의 일정 부분을 항상 하나님께 가장 먼저 드려야 했다. 성소에서 이스라엘 백성 모두를 위해 매일 드려지는 제물로서 어린 양 한 마리는 결코 많은 양이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양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매일, 아침 일정한 양을 떼어 하나님께 드린다는 사실이다.

 

왕은 자신에게 주어진 영지에 만족해야 했다. 백성들의 영지를 빼앗아 자식에게 상속시킬 수 없었다(18). 이 또한 일정량을 떼어 하나님께 드리는 정신, 곧 자기 소유에서 일정량의 여유를 남기고 살아가는 삶의 방식과 그 궤를 같이한다.

 

그 양이 얼마여도 좋다. 각자 그 힘대로 하되(5,7,11) 삶에서 항상 일정량을 항상 미리 떼어 놓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자기 소유에서 항상 일정량의 여유를 남겨 놓는 것 - 그 떼어 놓음이 삶에 생기를 주고, 그 약간의 부족함이 오히려 여호와를 경외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