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6 - 우리의 죄 (6:9-15)

 

우리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죄를 사하여 주시옵고(12) - 주기도문을 통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기도를 드리고 있는 자들이 가 아닌 우리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유혹 받고, 때로 에 휘둘린다. 우리는 시험을 통과하고, 때로 고통과 어려운 상황을 겨우 견디며 지나기도 한다. 그러면서 상처를 받고, 또 상처를 주기도 한다. 자기만의 이익을 추구하느라,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기도 하고, 일부러 남의 것을 빼앗아 자기 만족을 채우기도 한다. 혼자만의 평온에 만족하며, 주위에서 들려오는 모든 고통의 소리엔 귀를 닫기도 한다. 시험과 고통과 곤고 속에서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세상과 사람에 대한 불신 속에 불평하고, 욕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처 받은 나에게만 집중한다. 다른 이로 인해 상처 받은 상대방과, 나로 인해 고통 받는 상대방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성경의 유명하다는 사람들의 기도에서(예레미야, 다니엘, 느헤미야, 에스라) 그들은 나의 죄가 아닌 우리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한다.

 

오른 쪽 귀가 병이 들면, 내 몸이 병이 든 것이다. 오른 쪽 귀가 죄가 있으면, 내가 죄가 있는 것이다. 오른쪽 눈의 병은 오른 쪽 눈의 잘못이 아니라, 당뇨 때문일 수 있다. 팔 다리가 땡기는 것은 팔 다리의 문제가 아니라, 허리 디스크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허리 디스크는 허리의 문제가 아니라, 팔 다리가 놀고, 운동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남의 범죄를 내가 대신 진다는 차원에서 우리의 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중 누구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의인은 없다. 우리가 범죄했다는 고백에는, 저들과 나 모두가 범죄했다는 고백이 담겨 있다(1:6). 그래서 우리는 주기도문의 마지막 두 간구에로 이끌어진다.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우리를 악에서 구하소서“(13)

 

[9] 만일 우리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10] 만일 우리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속에 있지 아니하니라』(요일 1:9-10)

 

회개할 필요가 있는 사람은 저 사람이고, 나는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하나님을 거짓말 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다. 회개할 필요가 있는 사람은 그들이 아니라 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