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하는 자 Vs 불쌍히 여기는 자 (야고보서 2장 1절~13절)

2012년 4월 23일 월요일 묵상

차별(1,4,9) - 이 말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때로 차별받고 있다 느끼며 분노하고, 우리 자신 또한 누군가를 무의식적으로라도 차별하며 살아간다. 차별이란 - 얼굴을 보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다. 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다. 첫인상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다. 그 사람 속에 무엇이 있는지, 세상에서 가장 크신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고 있는 사람인지(5), 세상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예수를 믿는 믿음에 부요한 사람인지(1), 생각할 틈도 없이,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벌써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듣지 않고, 보아 버리는 것이다(-불경건). 

이상하게도 차별 받고 있는 자들 자신이 서로를 차별한다. 이런 일은 드문 일이 아니다. 차별의 폭력은 또 다른 차별의 폭력을 낳는다.

차별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길 하나를 야고보는 알려준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는 로얄 율법을 지키는 것"(8)이 그 길이다.

상대방을 자기 자신으로 생각하고 대하는 것!  상대방을 자신처럼 여기는 사랑은 필연적으로 '긍휼'의 모습을 띄게 된다. 그런데 마음에 긍휼을 품고 사는 사람은 누군가를 차별하는 길 위에 서 있는 것이 참으로 불편해진다. 얼마 전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독일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에 긍휼을 품고 사는 저들의 인생은 다른 이들의 인생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가가 뜨거워지는 사람들이 남보다 적게 가진 자신의 현실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차별 받는다 느끼며, 상대방 위에 서고자 하는 욕망에 이끌려 허공을 날아다닐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내 마음 가운데서, 내 삶을 움직이는 기본 정서는 무엇인가? 차별인가 아니면 긍휼인가? 스스로도 누군가를 차별하며, 차별 받고 있다는 박탈감에 또다른 누군가를 차별하는 악순환 속을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나 자신의 얼굴'이기도한 누군가를 마음에 품고, 그를 위해 울 수 있는 긍휼을 품고, 누군가의 박탈감을 채워짐으로 바꿔주며 살아갈 것인가? 차별하는 가난함이 아닌 긍휼히 여기는 부유함 가운데 우리 영혼이 거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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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믿음 Vs 살아 있는 믿음 (야고보서 2장 14절~26절)

2012년 4월 24일 화요일 묵상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다"(2:17,26) 죽은 믿음이 있다면, 살아 있는 믿음도 있을 것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이 죽은 것이라면, 살아 있는 믿음은 행하고 있는 믿음일 것이다.

행함과 믿음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과 같고, 나무와 그 열매와 같다.

바울에게서 '의'가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갈5:6)에 주어지듯, 야고보에게서도 '의'는 '행함을 통해 온전케되는 믿음'에 주어진다(2:22).

그러니 야고보의 말을 듣고 서둘러 행함으로 나아가기 전에, 행함이 없다 생각되어지는 누군가의 믿음을 정죄하기 전에

내게 있는 믿음은 과연 살아 있는 믿음인지, 죽어 있는 믿음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랑으로써 '일하는' 믿음인지, 차별하지 않고 긍휼히 여기는 믿음인지(2:13), 누군가를 멸시하지 않고 존중하는 믿음인지(4,13),

'저주'하지 않고 '찬송'하는 믿음인지(3:9-10), 다투지 않고 화평케하는 믿음인지(3:16-18) 생각해 보아야 한다.

몸이 곤해지지 않고 마음이 곤해지지 않고도 되어지는 사랑이 없듯이, 

판단하고(2:4) 교만하고(4:8) 비방하고(4:11) 함부로 말하고(1:19,26; 3:8) 차별하고(2:1), 자랑하고(3:14; 4:16), 남에게 인색하고(5:1-6), 성내면서(1:19)

주 예수그리스도를 믿는다고 말 할 수 없다(2:1). 

연약한 자들을 돌봐주고(1:27),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2:5) , 서로를 불쌍히 여기고(2:13), 먼저 들어주고(1:19), 하나님을 찬송하고(3:10), 화평케하고(3:18), 하나님이 주신 것을 다른 이들에게 나눠 주고(cf. 2:15-16; 5:1-6),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 우리 믿음은 살아 있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고 있다면(갈2:20), 이웃을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며, 그를 존중하고 섬겨주며, 나눠주고 내어주며, 절제하고 수고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나를 위한 십자가의 사랑을  믿는 믿음이 참으로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