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속에 사랑이 있는 사람은(아 7:11-8:4)

2012년 4월 18일 수요일 묵상

사람의 고귀함은 '사랑'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해서 행복하고, 사랑 받는 사람은 사랑 받아서 행복하다.

때로 사람은 사랑 때문에 아프지만, 아픔 때문에 사랑은 성숙해지고, 아픔 때문에 사랑은 '사랑다워'진다.

그리움, 기다림, 소망, 신뢰, 기대, 자랑, 보람, 경외... 미움, 시기, 질투, 원한, 분노, 억울함 등등... 사람을 사로잡고, 사람을 움직이는 많은 감정과 정서, 에너지원이 있어도, 사랑만큼 강하고 사랑만큼 열정적이며, 사랑만큼 끈질기고 사랑만큼 지칠줄 모르며, 사랑만큼 담대하고 사랑만큼 고차원적인 정서는 있지 않다.

술람미 여인은 사랑에 빠져 있다. 신랑과 처음 만났던 날을 기억하며(6:11-12/7:12), 그곳에서 그와 함게 밤을 지내기 원한다(11-13).

신랑이 아닌 오라비였다면 오히려 더 깊이 그와 연합할 수 있으련만... 생각하며, 그와의 더 깊은 연합을 구한다(8:1-3). 그의 가르침을 구한다(2).

사랑이란 몸의 연합일 뿐 아니라, 마음과 영혼의 연합이다.

연인의 사랑뿐 아니라, 부부간의 사랑도 있고, 친구간의 사랑도 있다. 그 또한 사랑이다. 사랑은 다양한 얼굴과 깊이를 갖는다.

하나님과의 사랑은 그 모두를 포괄하도고 넘어선다. 술람미 여인은 그 모든 영역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되기를 원한다.

 

그 마음 속에 지금 사랑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면, 그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 마음 속에 타오를 사랑의 불꽃이 없다면, 그 안에 공허한 갈망, 속이는 욕망, 스스로를 삼키는 한숨 뿐이라면,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다 할지라도 가난하고, 가난한 사람이다.

내 안엔 사랑의 불꽃이 타고 있는가? 누군가를 향한, 하나님을 향한, 교회를 향한, 사람과 세상을 향한 사랑의 불꽃이 타고 있는가?

술람미 여인의 사랑 노래가 내게도 전염되기를, 꽃피는 봄날 그와 처음 만났던 날이 과거의 기억이 아닌 오늘의 체험이기를....!

모퉁이를 돌 때 아~! 거기서 그분을 만나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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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새겨진 사랑 (아가서 8장 5절~14절)

2012년 4월 19일 목요일 묵상

사랑은 불이다. 스스로를 태워서 소진시키는 불이 아니라, 모든 것을 소멸시키는 죽음을 삼키는 불이다.

사랑은 타나 타지 않는 불이다. 사랑은 영생을 향해 타오르는 여호와의 불이다(6).

 

두루 도는 '불 칼'로 생명나무 길을 지키도록 하셨을 때 하나님의 사랑은 타오르기 시작했다(창3:24).

생명을 누리라고 사람을 만드셨다. 사람에게 생육과 번성을 명하시고 축복하셨다(창1:28).

그러나 사람은 스스로가 스스로를 태우며 소진시키는 죽음의 길을 선택했다. 그 길 끝에 생명이 있다 생각했으나, 다다른 곳은 죽음이었다.

사람을 생명의 동산 에덴에서 내보내시면서, 하나님의 사랑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아브라함 안에서 천하 모든 민족의 복(생명)을 꿈꾸시면서, 그는 '타는 횃불'로 나타나 언약을 맺으셨다.(창15:17)

온 인류의 생명을 위한 통로로 이스라엘을 불러내기 위해, 하나님은 '타나 타지 않는 떨기 나무 불꽃'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셨다(출3:2-4).

생명의 길인 토라(율법)를 주실 때, 여호와는 '불' 가운데서 시내 산에 강림 하셨다. 불 가운데서 말씀하셨다(출19:18).

생명의 통로인 이스라엘이 스스로 하나님을 떠나 자기 숭배에 빠져 있을 때, 하나님은 엘리야의 기도대로, '여호와는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시는 분'이심을 '불'을 내려 증거하셨다(왕상18:37-38). 장차 '많은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여' '여호와의 백성이 될 때'에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 가운데에 머물며(슥2:11), 저들을 지키는 '불 성곽'이 되실 것이다(슥2:5). 예수님 자신 이 불을 던지러 이 땅에 오셨고(눅12:49), 생명의 영인 성령은 '불의 혀'같이 갈라져 각 사람에게 임하셨다.

 

술람미 여인은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을 도장같이 마음에 새기라고 말한다(6).

 마음에 새겨진 사랑, 가슴에 새겨진 사랑은 꺼지지 않는 불처럼 타오른다. 타오르되 스스로 태우고 소멸되지 않는다.

어찌 이런일이? 그러니 사랑이다.

에덴에서 새 예루살렘 성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마음엔 내 이름이 새겨져 있고, 내 이웃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그의 마음엔 땅의 모든 족속의 얼굴과 이름이 새겨져 있다. 여호와의 불. 소진되지 않는 불, 모든 것을 소멸시키는 죽음을 소멸시키는 불! 타나 꺼지지 않는 불, 생명을 주는 성령의 불, 사랑의 불... 그 불이 내 마음 안에서도 타오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