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시면서 예수님께서 행하신 여러가지 사건과 변론은 종교지도자들을 굉장히 크게 자극했다. 그리고 그들은 더욱 구체적으로 예수님을 잡아 죽일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게 된다.
본문에서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유월절에는 이 일을 행하지 않으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폭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종교지도자들은 여기서 굉장히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의 해방을 기념하는 하나님의 절기이다. 절기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있고, 하나님의 선하신 행동이 있다. 그 절기에 참석하는 자들은 하나님과 그 분이 행하신 의로운 일을 기억하며, 그 분의 삶이 자신의 삶에서도 일어나도록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본문에서 나타나는 종교지도자들은, 절기의 가장 중심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기의 중심에 있는 하나님의 마음과 가장 멀리 있는 자들이다. 이들은 절기의 중심에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살인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이 폭동을 두려워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자신들의 기득권이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절기를 지키고, 절기 안에 있지만, 절기의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바로 그 자리에서 절기의 원리와는 다른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은 마음을 가슴에 품고 있지는 않은지?
고난주간의 절기 안에 있는 우리가 자신 안에 품고 있어야 할 하나님의 마음은 무엇인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