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장 –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막 1:1-20)


복음은 회개하는 자들에게 기쁜 소식이다. 그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이다(15).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기쁜 부름이다. 이 기쁜 소식은 그런데 기쁨의 복음, 은혜의 복음, 용서의 복음, 화해의 복음으로 불려지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불려진다(1). ‘예수에 대한 소식‘이 복음이라는 뜻이기도 하고, ‘예수가 열어가고 빚어가는 것‘이 복음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예수와 상관 없이 말해지는 은혜나 기쁨이나 용서나 화해는 공허하다.


선지자 이사야가 선포하고(2), 세례자 요한이 선포를 따라 증언하고(7,8), 성령과 하나님이 함께 증언하므로(10,11)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시작된다(1). 이렇게 하나님께서 준비하여 펼쳐놓으시고 있는 복음에 대해 사람 쪽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회개, 곧 자기에게서 하나님께로 돌이켜 나아가는 것이다.


돌이킴은 스스로의 결단이나 깨달음을 통해서 오지 않고, 그의 찾아오심과 불러내심을 통해 온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예수의 선포에 반응하여 돌이켰다면, 이미 예수가 그를 찾아와 그를 불러내셨기 때문이다. 시몬과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를 만나 그의 부르심에 반응하여 그를 따라나선 것처럼...(17,18,20).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예수가 복음이고, 예수가 찾아와 불러 내시는 복음이다. 새해의 열림에서 그분의 불러내심을 들었다면, 하루의 시작에서 그분의 찾아오심을 만났다면, 그분을 따라 나서자. 내게서 돌이켜 그분을 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