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 (시 142:1-7)

2012년 6월 27일 수요일

출구가 보이지 않는 굴 속에서 자기를 쫓는 적을 앞 두고(1), 다윗은 고독하다(4).

그를 알아주는 자도, 그의 피난처도, 그의 마음을 돌보아 주는 이도 없다(4).

자기의 억울함을 들어줄 사람도, 그의 고통에 마음 써줄 사람도 없다(Vgl. 2)

그의 대적은 그보다 강하고, 그는 스스로 보기에도 비천하다(6).

강한 대적이 지키고 있는 굴은, 그러니 피난처가 아닌 감옥이다(7).

막다른 골목보다 더한 고독의 동굴 속에서 다윗의 영혼(루아흐)은 쇠약해져 간다(3a).

어찌 그렇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 다윗에겐 그러나 아직 소망이라는 빛이 타오르고 있다. 

그 소망을 함께 품을 자들이 아무도 없는 굴 속에서도, 그러나 소망은 스스로 빛을 낸다.

주께서 자기 생명을 감옥 같은 굴에서 건져 내실 것이라 소망하고(7a),

마침내 의인의 무리가 자기와 함께 할 날을 소망한다(7b).

 

따뜻한 손 내밀어줄 이 하나 없는 감옥 같은 곳에서도,

소망이라는 빛이 여전히 타오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아! 당신이 거기 계셨기 때문입니다.

"내 영혼(루아흐)이 내 안에서 쇠약해 질 때,

그러나 당신, 당신은 나의 길을 아셨나이다(3)"

 

우리 안에서 타오르는 소망이라는 빛은 그러니 감옥 같은 굴을 피난처로 바꿀 것이다(4->5).

오른편에도 왼편에도 아무도 없은 어둠을, 의인들로 둘러싸인 빛무리로 바꿀 것이다.(4->7)

왜냐하면, 하나님 당신, 당신이 우리의 길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