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힘 (호6:1-7:1a)

2012년 6월 15일 금요일

6장은 어렵다. 6장 1-3에 나오는 말 때문이다.
누가 그 말을 했는지, 누가 누구에게 말을 했는지,
누가 누구에게 어떤 의도로 말을 했는지, 누가 누구에게 어떤 의도로 어떤 어조로 말을 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모든 말이 다 그렇다.
 '진리를 말했느냐', '그 말이 옳으냐?' 보다, '누가 그 말을 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권력의 해석학을 들먹일 필요도 없다.말의 힘은 말의 내용에 앞서, 말하는 사람의 사람됨에 달려 있다.
똑같은 말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말은 다른 말이 된다.
말의 내용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 말의 진위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바울은 고전 8-10장에서 우상 제물을 먹는 문제를 다루면서 자기 자신을 권고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내가 사도이나 사도의 특권을 포기하고 자비량을 하듯, 내가 내게 있는 권리를 다른 이를 위해 기꺼이 포기했듯,
여러분 또한 먹고 마시는 문제에 있어서, 다른 사람을 위해 여러분의 권리를 조금 포기하십시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듯, 여러분은 나를 본받아 살기 바랍니다."(고전11:1)
 바울의 선포가 힘이 있었던 것은, 그가 입으로 말할 뿐 아니라, 삶으로 말하는 자였기 때문이다.

호세아 4장부터 이어지던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 선언이, 6장 1-3절로 인해 턱하니 막힌다. 갑작스럽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1)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2)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3)

그리고 이어지는 4절, "에브라임아 내가 어떻게 하랴. 너희의 인애가 쉬 없어지는 이슬 같지 않느냐?"로 인해, 1-3절의 진실성이 의심되기에,
 1-3절이 어렵다. 학자들 중 어떤 이들은 1-3절을 제사장들의 입에 발린 말로 이해한다.
"그는 항상 변함이 없으시다. 그는 항상 은혜를 베푸신다. 그러니 2-3일만 지나면 그가 다시 우리를 고치고, 은혜를 주실 것이다."라고 말이다.

이 말을 한 사람이 만일 거짓된 제사장들이라면, 그들의 말은 거짓이다.
1-3절의 내용은 물론 옳다. 참되다. 그러나 그 말이 진실이 없는 제사장들의 입에 담겨 있다면 그것은 속이는 거짓말일 뿐이다.
 
그러나 만일 1-3절이 선지자 호세아의 말이라면, 그 말은 진실하고 참될 뿐 아니라, 힘이 있다.
그의 말은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인다.
나의 마음을 움직이고, 나의 영혼을 사로잡는다. 
지금 내게 1-3절은 호세아 선지자의 말로 들린다. 그가 내게 말을 한다.
4장에서 10장까지 이어지는 심판의 선언 중, 호세아는 느닷없이 소리친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다"(1)
(이런 느닷 없음은 사실 1:10-2:1, 2:14-23 에서 이미 보았던 것이다.)

자기를 배반하고 도망한 여인을 은 열다섯개와 보리 한 호멜 반을 주고 사와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호세아가 말을 한다.
그의 마음, 그의 어조, 그의 심정이 함께 말을 한다.

나 또한 말을 하고 살고 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말을하고 살아간다.
아름다운 말이나 지혜의 권하는 말은 아니더라도, 진실한 말 한마디를 내 뱉을 수 있는 자의 인생 속에,
하나님은 역사하실 것이다.(고전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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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로 (호7:1-16)

2012년 6월 16일 토요일

돌아가자. 높은 자에게로 돌아가자(16).

어리석은 비둘기처럼, 어리석은 이스라엘처럼, 애굽을 향해 부르짖지도, 앗수르로 가지도 말자(11).

침상에서 슬피 울며 부르짖는 이유가 풍요 때문이지는 말자(14).

돌아가자. 하나님께로만 돌아가자. 하나님만을 찾고, 하나님만을 구하자!(10)

우리를 건져 주시려는 하나님의 손을 잡자(13).

하나님이 주셔서 받아 가진 이것 저것 내려놓고, 하나님을, 하나님 자신만을 사랑하자(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