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50>마태22무엇으로 바쁜가  (2010-04-24)

나는 요즘 무엇으로 바쁜가? 밭을 돌보고, 사업을 진행하는 등 나름대로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하며 바쁘게 보내고 있는가? 그러나 내 삶에 충실하다는 명분으로 왕의 혼인 잔치 초대를 거절하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있는가?

자기 일로 바쁜 삶을 보내는 사람이나, 왕의 초청장을 전달하는 종들을 잡아 죽이는 사람이나, 똑같은 부류로서 왕의 진노를 사게 된다.

내가 삶의 책임들과 과제들에 충실해야 할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나의 명성을 쌓고, 나의 입장을 방어하고, 나의 성취를 늘이는 것이라면, 나는 뒤에 나오는 바리새인이나, 사두개인들, 헤롯당원들, 율법사들과 똑같은 사람이다.

주인이 명하면 주인에게 가야하고, 왕이 초청하면 최고의 명예로 알고 예복을 입고 왕의 잔치에 가야 한다.

내가 가진 체계, 세계관, ‘진리또는 옳음이라고 붙잡고 있는 것들! 그것들이 하나님이 아니라, 삶과 세계와 이웃을 허락하신 자가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나보다 크시고, 내 생각과 관념보다 크시다. 내가 다 알 수 없고, 내 그릇에 다 담을 수 없다. 오히려 내가 그의 앎에, 그의 그릇에 담겨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그가 부르면 가야 한다. 아니 항상 나는 그에게 귀를 열어 놓고, 그에게 눈을 향하고 살아가야 한다.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이나, 과거의 체험 안에서 하나님이 만나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눈을 들어 바라보고, 귀를 열어 귀 기울일 때, 하나님이 나를 만나 주신다.

내 생각에는…‘이 아니라, ‚말씀하소서, 주의 종의 듣겠나이다로 살아야 한다.

자기 그릇에 담겨지지 않는 예수님을 이리 저리 재고 달아보며, 나름대로 갖게 된 기준을 따라 하나님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일을 멈추고, 내게 찾아오시고 나를 부르시며 나를 초청하시는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한다.

 

나의 일에 충실하고 바쁜 것으로 다가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삶 속에서 그분을 항상 듣고자 하고 순종코자 하는 것! 이것이 삶 전체를 선물로 받은 내가 마땅히 가져야 할 자세이며, 살아갈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