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마음의 생각 (사10:5-15)

2012-8-20 월요일

그 거대한 세력 앗수르는 다만 하나님의 손의 몽둥이였다(5). 수 많은 나라를 파괴하고 멸했던(7), 인류 역사상 가장 무시무시했던 정복자 앗수르는, 그러나 다만 하나님의 손에 잡혀진 막대기였다. 내가 두려워해야 할 존재는 그러니 하나님 외에 그 어떤 다른 것일 수 없다! 

 

그 거대한 힘으로 앗수르가 한 일은 다만 파괴와 멸망이었다(7). 하나님의 생각은 그러나 앗수르와 달랐다(7). 하나님이 자신의 막대기 앗수르의 힘을 통해 하시고자 했던 것은, 한 나라의 파괴와 멸망이 아닌 경건치 않은 나라를 징계하는 것이었다(6). 경건치 않은 이스라엘이 탈취와 노략을 당하는 것이었다(6). 손에 쥐고 있어 자기 것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던 것이 실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이었음을 확인케 하는, 잃고난 자들만이 돌아볼 수 있는 삶의 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 그리하여 경건의 자리에 그를 다시 세우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생각과 뜻이었다.

 

하나님의 뜻은 멸망시키고 끝장을 내는 것이 아닌, 남은 자가 돌아오는 것이다(21). 그러니 내가 가장 두려워해야할 존재인 하나님은 또한, 모든 것을 잃고난 자리에서라도 돌아갈 수 있는 내가 마지막까지 신뢰할 수 있는 분이기도 하시다. 경건치 않은 자를 흩으시는 두려우신 분! 그러나 멸하고자 흩지 않고 살리고자 흩으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분! 어리석은 나를 향한, 크고 크신 그의 마음, 그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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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말라 (사10:16-34)

2012-8-21 화요일

"내 백성들아, 앗수르가 막대기로 너를 때리며 칠지라도 그를 두려워하지 말라"(24)

 

북왕국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하여 천하로 흩어지고(cf.22-23), 남왕국 유다는 요단을 건너 예루살렘 동편 놉 언덕까지 치고 들어온 앗수르 군대에 휩싸일 것이다(28-32. 아얏, 미그론, 믹마스, 게바, 맛메나, 게빔 - 예루살렘 동쪽, 동북쪽 지역). 레바논의 빽빽한 왕궁의 숲(royal forest) 같은 장대한 나무 앗시리아에 비해(33), 잘려진 나무 둥치 같은 유다와 예루살렘은(11:1) 그러나 그들을 두려워할 이유도 그들을 부러워할 이유도 없다. 그 장대한 자는 오히려 찍힐 것이나, 잘려진 나무 둥치 같은 예루살렘, 이새의 줄기는 싹을 내고 결실할 것이기 때문이다. 흩어진 민들레 씨앗처럼 천하로 흩어진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은  땅의 빛이 되고(17), 그 작은 빛이 불이 되어 앗수르 숲을 살라버릴 것이기 때문이다(18). 너무나도 대조되는 두 이미지, 밑둥만 남은 나무 둥치 Vs 레바논의 장대한 숲(33), 흩어진 민들레 씨앗 Vs 장대한 숲 - 그러나 생명을 키워내고 마침내 온 땅을 덮게 될 것은 지금 크고 거대해 보이는 앗수르가 아닌, 지금 흩어지고 지금 군대에 둘러싸인 저들, 지금 하나님의 징계 아래 있으나 하나님이 여전히 '내 백성들'이라 부르는 그들이다. 그러니 연약한 들풀 같고, 잘려진 나무 같은 너 하나님의 백성아, 두려워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