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바위 ( 4:1-16)

 

어릴 적 학교 앞 문방구를 지나는 길, 고무줄 뽑기나 원반 맞추기 등으로 초등학교 아이들을 유혹하는 아저씨가 간간히 찾아왔었다. 어떤 아이는 엄청 큰 잉어를 뽑았다는데 나는 늘 조그만 붕어가 전부였다. 야바위...... 14절에 사용된사람의 속임수라는 말은주사위 놀이를 가리키는 말로 말하자면 야바위다. 어린아이처럼 야바위에 속지 말고 장성한 어른이 되라고 바울은 말한다.

 

야바위란 그 결과를 얻기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함 없이 결과만을 얻고자 하는 자들의 욕망을 이용하는 속임수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다. 손쉽게 얻은 결과는 결국 그 대가를 지불하게 한다. 디즈니 만화에서 만화 주인공들은 산을 일직선으로 올라간다. 어린 아이들의 세계에서 값진 것을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과정은 아직 그들의 삶의 경험이 아니다. 어른은 그만큼의 삶의 경험을 통해 유혹과 흔들림을 겪어 온 자들이다(13,14).

 

예수는 낮아짐을 통해 만물을 채우시는 분이다(10). 예수는 높은 곳에 오르기 전 먼저 땅 아래까지 내려왔고(9), 그렇게 만물보다 낮은 자리에 섰던 분으로서 만물을 채우신다. 체휼, 공감, 알아줌... 버티며 삶을 살아온 것 말고는 인생에서 달리 한 일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오늘 나의 그 낮은 자리에 있음이 같은 인생길을 걸어가는 이들과 하나됨을 이룰 수 있는 값진 여정임을 잊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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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4장 1절~16절 (사역)

 

1 그러므로 내가, 주 안에서 갇힌 자인 내가,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이 부름 받은 부름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2 곧 모든 겸손과 온유로, 오래 참음으로, 사랑으로 서로 인내하며 3 평화의 끈으로 성령의 하나됨을 힘써 지키십시오. 4 여러분이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듯이 (여러분은) 한 몸이고 한 영입니다. 5 한 주님, 한 믿음, 한 세례 6 한 하나님, 곧 만물의 아버지가 계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있고, 만물을 통하여 있으며, 만물 안에 있습니다.
7 우리들 각자에게는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을 따라 은혜가 주어졌습니다. 8 그러므로 말합니다. “그가 높이 올라가서 포로를 포로삼고, 사람들에게 선물들을 주셨다“(시68:18) 9 그런데 그가 올라갔다는 것은 그가 땅의 낮은 곳으로 내려왔다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겠습니까? 10 내려오신 그 분 자신이 모든 하늘들보다 높이 오르셨습니다. 이는 만물을 충만케 하기 위함입니다. 11 그분 자신이 사도들과 선지자들과 복음전하는 자들과 목사들과 선생들을 주신 것은 12 봉사의 일을 하도록 성도들을 준비시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고자 하심입니다. 13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고 아는 일에 하나되어, 온전한 사람이 되고, 그리스도의 충만함의 성숙의 분량에까지 이르를 것입니다. 14 우리는 더 이상 어린아이들과 같이 사람들의 속임수(주사위 놀이)와 잘못된 삶의 방식으로 이끌어가는 술수에 빠져 모든 가르침들의 풍조에 이리 던져지고 저리 끌려 다니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15 사랑 안에서 진실을 말하며 우리 모든 일에 있어 그분에게까지 자라갑시다. 그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입니다. 16 그분에게서 온 몸이 함께 결합되고, 각 부분의 분량 안에서 일함을 따라, 공급하는 모든 마디들을 통해 함께 연합되어, 몸의 자람을 이루어, 사랑 안에서 스스로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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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 (엡 4:25-32)

 

새사람은 진실을 말하며 살아간다(25). 우리가 말해야할 진실이란 우리가 서로 지체라는 사실이다(25). 나는 나 스스로가 채울 수 없는 필요를 가지고 있고, 이웃 또한 자기 홀로 채울 수 없는 필요를 가지고 있다. 부족함은 모두의 몫이다. 문제는 그 부족을 바라보고 채워가는 방식이다. 각자의 부족함은 자기 손에 더 많은 것을 움켜쥐는 것으로는 절대로 채워지지 않는다(28). 부족함을 채우려는 갈급함은 비전이란 말로 포장되어도 도둑질이 되기 십상이다(28). 스스로 자신들의 부족함을 채울 수 없는 자들이 서로에 대해 갖는 공감, 함께 울려남(창자가 울려나는...), 불쌍히 여김, 친절, 용서(32)... 그렇게 나의 부족함은 너의 부족함과 만나 채워짐보다 넉넉한 연대, 동행, 사랑을 낳는다.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 같이 여려분은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신 것 같이 여러분도 사랑 가운데서 살아가십시오"(엡 5:1-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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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4장 20절~32절 (사역)

 

20 그러나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이렇게 배우지 않았습니다. 21 만일 여러분이,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대로, 그에게서 듣고,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다면 22 여러분은 이전에 살던 방식인 속이는 욕망을 따라 부패해가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23 여러분의 마음(/이성)의 영이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참된 의와 경건으로 창조된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25 그러므로 여러분은 거짓말을 버리고 각각 자기 이웃과 더불어 진실을 말하십시오. 왜냐하면 우리가 서로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26 분노하십시오, 그러나 범죄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분노 위로 해가 지지 않게 하십시오. 27 마귀에게 결코 자리를 내 주지 마십시오. 28 도둑질하는 자는 더 이상 도둑질하지 말고 오히려 힘써 일하십시오, 자기 손으로 선한 일을 하십시오, 그리하여 필요한 자에게 나눠줄 것이 있게 하십시오. 29 모든 형태의 썩은 말은 여러분의 입 밖에 내지 마십시오. 오직 듣는 자들에게 은혜가 되도록, 부족함이 세워짐이 되도록, 선한 말을 하십시오. 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속량의 날을 위해 성령으로 도장 찍혔으니 말입니다. 31 모든 원한(/쓴 마음)과 노함과 분냄과 소리지름과 비방이 모든 악의와 더불어 여러분에게서 제거 되게 하십시오. 32 서로에게 친절한 자들이 되십시오, 불쌍히 여기는(/같은 심정으로 마음이 울려나는) 자들, 서로 용서하는 자들이 되십시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