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일꾼 (겔 44:1-14)

2012-10-26 금요일

여호와 하나님만이 유일한 왕이시다. 그분이 들어오신 문으로 들어올 수 있는 자가 없다(1). 왕조차 다만 그 문 앞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뿐, 왕 또한 다른 문으로 출입해야 한다(3). 감 없는 어린아이처럼 하나님의 문, 왕의 문으로 드나들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조심스러워진다.

 

왕이신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에 여호와의 영광이 가득하다(4). 때문에 마음과 몸에 할례를 받은 자라야(7,9),  여호와만이 왕이신 줄 아는 자라야 그곳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 그런데 이전에 레위인과 제사장들은 어렵고 힘든 일이라 하여 돈을 주고 사람을 부렸다(8). 그러니 여호와가 왕이신 성전에서, 자신들의 배와 편안함이 왕이 되었던 것이다.  자기 배를 우상으로 삼아 섬겼던 레위 사람들은 그 죄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10).  죄에 대한 징벌은 이것이니, 곧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지 못하는 것이다(13). 그들은 더 이상 거룩한 성물을 가까이 할 수 없게 될 것이다(13).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성전의 모든 수종드는 일들과 성전에서 행해져야만 하는 일들, 곧 그들이 이전에 돈으로 사람을 사서 맡겼던 일들을 행하게 하실 것이다(14).

 

비록 거룩한 제사장의 일은  감당치 못한다 하더라도, 비록 허드렛일 일지라도, 여호와께서 왕으로 다스리는 그 영광이 충만한 성전에서, 성전 일꾼으로 일 할 수만 있다면,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다. 지극히 거룩한 곳에서 여호와를 섬긴다고 자기가 왕인 것이 아니다. 그러한 착각은 자기뿐 아니라 백성도 죽이는 범죄이다(10). 왕이신 하나님을 섬기는 성전 일꾼! - 영광스러운 그 직분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감당하는, 마음과 몸에 할례를 받은 자로 사는 매일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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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별된 삶과 그 보상 (겔44:15-31)

2012-10-27 토요일

백성에게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의 구별을 가르치며,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을 분별하도록 하기위해(23), 제사장 그 자신이 구별되고 깨끗하게 살아야 했다(17-27). 거룩한 성소에서의 임무를 더 이상 맡을 수 없었던 다른 레위인들과 달리(10), 사독의 자손들은 그들의 구별된 삶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성소에서 섬길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았다(15). 이리하여 그 유명한 사두개인들의 역사가 시작된다. 후대에 부정적으로 그려지곤 하는 사두개인들은 그러나 본래 거룩하신 하나님을 마음으로부터 섬기던 자들이었다(15). 


성소에서 이들은 땀이 나지 않는 베옷을 입어야만 했고(17-18), 성소 밖에서는 다른 옷으로 갈아 입어야 했으며(19), 머리털을 밀지도 기르지도 않았고(20), 성소에서의 일을 위해 포도주를 금했으며(21), 처녀 또는 제사장 가문의 과부와만 결혼할 수 있었고(22), 직계가족 이외의 상조사에는 참여할 수 없었다. 또한 성소에 들어가기 전에 항상 속죄제를 드려야만 했다(27). 작은 일로부터 큰 일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구별된 자로 살아야 했다. 왜냐하면 이들은 백성에게 거룩과 정결에 대해 가르쳐야 했기 때문이다(23). 


사람은 가르치면서 성장한다. 제자를 삼아 가르칠 때, 스스로 행하지 않으면서 제자들 가르칠 수는 없는 법이다. 부모는 자녀들 앞에서 항상 스스로 조심하는 법이다. 행여 자신의 행동이 가르침과 일치하지 않을까하여 조심하는 법이다. 그러나 옆으로 걷는 게처럼 말로는 앞으로 걸으라하면서 본인 자신 옆으로 걷고 마는 것을 살면서 종종 경험하게 된다. 그러니 가르치는 자는 누구보다 더 예민하게 자신의 부족을 발견하게 된다. 


가르침과 행함 사이의 긴장 속을 살아가야 하는 그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 있었다. 곧 하나님 자신이 그들의 보장이라는 약속이었다(28). 하나님께 바쳐진 모든 좋은 제물을 그들이 먹는다. 사람들의 눈물과 꿈, 아픔과 소망이 담긴 제물을 먹으면서 그들은 어떤 마음의 자리에 앉았을까? 부족하고 연약한 자신들을 매일 같이 먹이시는 하나님, 속죄제가 필요한 자신들에게 여전히 직분을 맡기시는 하나님, 그분에 대한 항복과 그 항복에서 나오는 헌신으로 구별된 자들! 그것이 사두개인들의 삶의 길이어야 했다.  


『대제사장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 즉 사두개인의 당파가 다 마음에 시기가 가득하여 일어나서 사도들을 잡아다가 옥에 가두었더니』(행 5:17-18) 삶의 거룩함으로는 말하지 못하고, 힘과 권세로나 말을하는 자로는 살아가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