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이루리라 ( 14:24-32)

2012-08-26 주일

내가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내가 경영한 것을 반드시 이루리라“(24,cf. 26-27)

 

바벨론의 낮아짐에 대한 긴 선고와 앞으로 이어질 열국에 대한 심판 사이에, 하나님은 앗수르의 손에서 시온을 지키실 것이라 맹세하신다(24,25,32).  열국을 밟고 꺾었던 앗수르는 그러나 아무 것도 없어 보이는 땅, 작은 언덕 시온을 넘지 못할 것이다. 그 땅에서 패해 떠나갈 것이다. 이것이 온 세계를 향하여 정한 하나님의 경영이다(26).

 

당시 팔래스틴 주위의 나라들은 다 반 앗수르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사야의 시각은 달랐다. 앗수르는 당분간 하나님의 심판의 막대기로 사용될 것이다(10:5). 그러니 반 앗수르 전선에 편입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아하스는 주위 모든 나라들이 반 앗수르 전선을 형성할 때, 오히려 앗수르의 손을 잡는다. 아하스가 그리한 것은 이사야가 전하는 하나님의 더 넓은 세계 경영의 그림을 신뢰했기 때문이 아니었을 것이다(7:12-13). 그럼에도 그가 그러한 외교를 폈던 것은, 그것을 하나님께서 정하셨기 때문이다(26).

 

14장에서 우리는 아하스가 죽고(28), 히스기야가 왕이 되는 시점에 선다. 블레셋이 자기들을 억눌렀던 아하스의 죽음을 기뻐하지 말아야 할 것은(29), 앗수르가 북방에서부터 와서(31) 그들을 칠 것이기 때문이다(30). 그러나 시온은 그 모든 폭풍의 와중에서도 곤고한 자들의 피난처가 될 것이다(32). 대 제국 앗수르는 말 이천 필을 탈 자도 없었던 유다를 넘지 못하고(36:8), 오히려 패해 돌아갈 것이다(37:36-37).

 

하나님은 한편 강력한 앗수르를 세워 그 힘을 떨치게 하고, 다른 한편 하나님을 예배하는 시온을 세워 그 힘 앞에 마주 서게 한다. 그리고 그 강한 앗수르가 시온을 넘어뜨리지 못하고 오히려 패해 도망하는 것을 통해 온 땅을 경영하시는 분이 시온에 거하시는 하나님 자신임을 눈에 선하게 드러내 보이신다. 그의 생각과 그의 경영은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다(24). 강력한 로마의 통치에 둘러 싸여 죽임 당한 예수의 십자가, 그 그늘 아래 모여든 모든 곤고한 자들 또한 죽음도 넘어 뜨리지 못하는 시온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다. 오늘도 나, 세력이나 힘, 또는 권세가 아닌 십자가 아래서, 내 피난처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