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32장 - 흩뿌려진 자들(디아스포라)의 노래(신 32:1-43)

31장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된(31:19,21,22) 이스라엘 백성이 자자손손 불러야 할 문제의 노래가 드디어 나온다. 이 노래는 이스라엘의 반역과 목의 곧음에 대한 진단이며 또한 처방이 될 것이다(31:21). 

노래는 먼저 하나님의 모든 행하심이 공평하고 참되며 바르심을 천명한다(4). 그에 반해 그의 백성들은 악을 행하는 ‘하나님의 자녀 같지 않은 자녀‘ ‘뒤틀려진 백성‘이다(5). 그러나 그들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는 말 그래도 부모와 자녀의 관계다(6). 하나님은 그를 짓고 그를 낳고 그를 만들고 그를 조성한 그의 아버지다(6). 

세상 모든 나라 가운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자기 소유로 삼고, 그들의 수효대로 민족들의 경계를 정하셨다(8). 하나님의 천하 만민에 대한 경영이 이스라엘 백성 하나 하나와 직접적인 연관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독수리가 자기 새끼를 훈련하고 강하게 키우듯, 자기 백성들을 양육하고 강하게 훈육했다(11). 무엇을 위해? 단지 암시 뿐이지만 이는 민족들과 함께 기쁨을 누리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관련이 있다(43). 

그런데 여수룬(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인 이스라엘은 부유하고 윤택해지자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걷어 차고 그를 무시했다. 그러자 찾아온 것은(LXX. 17) 두려움이었고, 자신들을 지켜줄 다이몬들을 섬기며, 두려워할 이유가 없는 것들을 두려워 하며 사는 것이었다(17). 

하나님 아닌 것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그들의 삶은 하나님의 질투와 분노를 불러일으켰다(19,21). 질투도 분노도 없다면 사랑이 아니다. 자녀가 아무렇게나 살아도 분노함이 없다면 그건 부모가 아니다(19).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빗나간 사랑에 질투하시고 잘못된 삶을 미워하신다. 그리하여 자기 백성이 아니었던 자들을 자기 백성 삼고, 자신을 알지 못했던 민족들에게 자신을 알려주어 그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다(21, cf.롬9:26). 이스라엘의 헛된 것에 대한 사랑이 빗나간 사랑이듯 하나님의 이방인을 향한 사랑 또한 빗나간 사랑인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본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상속자로서 흩어진 민족들을 부유케 하는 자로 세워졌는데, 정작 이스라엘 자신이 자신의 풍요 속에서 방향을 잃고 하나님도 잃은 채 ‘신실함(믿음)‘이 없는 자들로 나타났다. 

이제 하나님은 상속의 순서를 뒤바꾸어 아무 권리도 없어 보였던 이방인들을 상속자와 아들로 삼을 것이다. 질투에 눈 먼 빗나간 사랑인가? 아니다. 상속의 순서를 뒤바꾸어 하나님은 민족들 뿐 아니라 본래의 상속자인 이스라엘 또한 구원코자 하신다(43). 뒤바꿈이 향하는 방향은 이스라엘에게 질투를 일으키는 것, 다시 말해 그들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일깨우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민족들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 모두가 구원을 얻게 될 것이다(43). 

흩어진 아담의 자손들의 땅으로(8) 이스라엘 또한 흩뿌려질 것이다(26). 그곳에서 그들은 이방인들이 이야기하는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자신들의 사랑과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마주치게 될 것이다. 자신들을 잊지 않고 찾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흩어진 이방 땅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10,40). 

언제까지 이 뒤바뀜이 유지될 것인가? 그들 스스로가 어떠한 힘도 자기 손에 놓여 있지 않음을 인정할 때까지 그리 될 것이다(36). 하나님의 백성 된 자가 가져야 할 하나의 자세가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신뢰를 자신의 힘으로 삼는 ‘믿음‘이다(20). 그 믿음을 품은 자들은 누구든지 주의 백성과 더불어 즐거이 외칠 수 있다(43). “그가 반석이다. 그가 하신 일이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이 의롭고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시다.“(4)


---------------------------------------------------------

신명기 32- 칠십인역 사역 (BHS 보충)

 

1. 하늘이여 귀 기울이라, 내가 말할 것이다. 들으라, 땅이여, 내입으로부터. 2. 나의 교훈이 비처럼 기대되어라. 나의 말이 깨끗한 물처럼 내려라. 풀 위에 내리는 소낙비처럼풀 잎 위에 내리는 눈처럼. (: 나의 교훈은 비처럼 떨어진다. 나의 말이 이슬처럼 내린다. 풀 위에 내리는 빗방울처럼, 채소밭에 내리는 소낙비처럼) 3. 내가 주의 이름을 불렀으니, 너희는 우리 하나님께 위대함을 돌려라. 4. 하나님, 그의 일들은 참되시며, 그의 모든 길들이 공평하시다. 하나님은 신실하시며 불의가 없이 의로우시며 주는 거룩하시다.(: 반석(이신 하나님), 그의 행하심은 완전하시다. 왜냐하면 그의 모든 길들이 공평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진실하시고, 불의가 없으시며 의로우시고 올바르시다.)

5. 그들이 범죄했다, 그에게 (기쁨이) 아닌 흠 있는 자녀다, 굽어지고, 뒤틀린 세대다. 6. 이렇게 주께 보답하느냐, 어리석고 지혜가 없는 백성아? 이분 자신이 너를 얻은(소유한,) 너의 아버지가 아니냐? 그가 너를 만들고 그가 너를 창조하지 않았느냐? 7. 옛날들을 기억하여라. 이전 세대들의 시대를 생각하여라. 네 아버지께 물어라, 그가 너에게 알려줄 것이다. 너의 어른들께 (물어라), 그들이 너에게 말해 줄 것이다. 8. 지극히 높으신 자가 민족들을 나눌 때, 그가 아담의 자손들을 흩으셨을 때, 하나님의 천사들의 수를 따라(: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를 따라) 민족들의 경계를 정하셨다. 9. 그리고 그의 백성 야곱은 주의 몫이 되었다. 이스라엘은 그의 상속의 기준(/단위,토지) (되었다).  (: 왜냐하면 여호와의 몫은 그의 백성이며, 야곱이 그의 상속의 기준(/단위,토지)이기 때문이다.) 10. 그가 광야에서, 타는 갈증에서, 메마른 땅에서, 그를 먹이셨다. 그가 그를 에워싸 인도했고, 그를 훈육했다. 그가 그를 눈동자처럼 보호했다.(: 그가 그를 광야의 땅, 황량하고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셨다. 그가 그를 에워싸고, 그를 돌봐주고, 그를 자기의 눈동자처럼 보호했다.) 11. 마치 독수리가 그의 둥지를 덮어 자기 새끼들을 기대하듯, 자기 날개를 펼쳐 그들을 받고 그들을 그의 등 위에 태워 올라가 듯 (: 마치 독수리가 자기 둥지를 흔들어 자기 새끼 위에서 날듯, 그가 자기 날개들을 펼쳐 그를 받아 그를 자기 날개 위에 태우듯) 12. 주께서 홀로 그들을 인도했고 그들과 함께 한 다른 신들이 없었다. 13. 그가 그들을 땅의 강한 곳 위로(:땅의 높은 곳으로) 끌어 올리셨다. 그가 그들을 들의 과일들로 먹이셨다. 그가 반석에서 꿀을, 굳은 반석에서 기름을 빨게 하셨다. 14. 소들의 버터와 양들의 우유를 어린양과 숫양의 엉긴 기름과 더불어황소의(:바산의) 송아지들과 숫염소의 (버터)를 밀의 콩팥의(=순전한) 기름과 더불어 그들이 포도송이의 피로 포도주를 마셨다. 15. 야곱이 먹고 배불렀다. 사랑 받던 자가(:예슈룬) 발로 차버렸다. 그가 기름지고 살쪄 비둔해졌다. 그가 자기를 만드신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의 구원자 하나님에게서 떠나갔다(: 자기의 구원의 반석을 가벼이 여겼다). 16. 그들이 다른 ()들로 나를 자극하여 분노케 했고(: 질투하게 했고), 그들의 혐오스런 행동들로 그들이 나를 몹시도 괴롭게 했다. 17. 그들이 귀신들(다이몬)에게 제사하고 하나님께 하지 않았다. 그들이 알지 못했던 신들에게 (제사)했다. 그들의 조상들은 알지도 못했던(:두려워하지 않던) 새로운 최근의 것들이 당도했다. 18. 너를 낳으신 하나님을 버리고 너를 먹이신 하나님을 네가 잊었다.(: 너를 낳은 반석을 네가 잊었고, 너를 내신 하나님을 네가 잊었다.) 19. 주께서 보시고 질투하셨다(: 미워하셨다). 그의 아들들과 딸들에 대한 진노로 그가 격노하였다. 20. 그가 말했다. “내가 나의 얼굴을 그들에게서 돌릴 것이다. 내가 마지막이 어떠한지 그들에게 보일 것이다(: 그들의 끝이 어떠한지 내가 볼 것이다.). 왜냐하면 ()은 뒤틀린 세대며 그들 안에 신실함(피스티스)이 없는 자녀들이기 때문이다. 21. 그들 자신이 신이 아닌 것으로 나를 질투하게 하고, 그들이 그들의 우상들로(: 그들의 헛된 것들로) 나를 격노케 했으니, 나도 백성이(에트노스/:) 아닌 자들로 그들을 질투 나게 하고  (하나님을 모르는) 어리석은 민족으로(:고이) 내가 그들을 격노케 할 것이다(cf. 10:19; 11:11,14). 22. 왜냐하면 불이 나의 분노로부터 붙었기 때문이다. 하데스 아래까지 불이 붙을 것이다. 불이 땅과 땅의 소산들을 먹어 치우고, 산들의 근원들을 불태울 것이다. 23. 내가 재앙을 그들에게로 모을 것이다. 나의 화살들이 다하도록 내가 그들을 쏠 것이다…… 26. 내가 말했다. “내가 그들을 흩을 것이다. 내가 사람들에게서 그들에 대한 기억을 참으로 그치게 할 것이다.“ 27. 만일 원수들을 자극할까  하는 (걱정이) 아니었다면, 그들이 오랜 동안 지속되지는 않을까, 혹 그들 대적자들이 함께 연합하지는 않을까, 그들이 우리들의 손이 높은 것이지, 주께서 이 모든 것들을 행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 아니었다면),(: 만일 내가 원수들의 도발을 걱정하지 않았다면, 그들의 원수들이 잘못 생각하지는 않을까, 그들이 여호와께서 이 모든 것을 행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손들이 높은 것이다라고 말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만 아니었다면). 28. 왜냐하면 그들은 모략을 상실한 민족이며(:고이) 그들 안에 어떠한 지식도(에피스테메,분별력) 없기 때문이다. 29. 그들은 깨달을 만큼 지혜가 없었다. 이것들을 그들은 다가오는 시간 동안 받아들여라! (: 그들이 지혜로웠다면 이것들을 깨닫고 그들의 장래를 알아 챌 수 있었으리라.) 30. 어떻게 한 명이 천 명을 쫓고, 두 명이 만 명을 몰아냈을 것인가? 하나님께서 그들을 내어주지 않고, 주께서 그들을 넘겨주지 않았다면!.....36. 주께서 그의 백성을 심판하실 때, 그의 종들 위에 위로가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약해졌음을 그가  보았기 때문이다. 갇힌 자들이나 풀려난 자들이나. (: 왜냐하면 주께서 그의 백성을 심판할 것이며 그의 종들 위에 그가 위로를 베풀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가 볼 것이기 때문이다. 힘이 소진된 것을, 갇힌 자나 놓인 자나 아무 것도 남아 있는 것이 없음을)….39. 보라, 내가 그임을 너희는 알아라, 나 말고는 어떤 신도 있지 않다. 내가 죽게도 하고, 내가 생명도 준다.  내가 때리기도 하고 내가 고치기도 한다. 나의 손에서부터 빼앗을 자가 없다. 40. 왜냐하면 내가 나의 손을 하늘로 향하여 들고 내 오른 손으로 나는 영원히 산다맹세하여 말할 것이기 때문이다.  41. 내가 나의 칼을 빛처럼 갈고 나의 손이 심판을 단단히 붙잡을 것이다내가 대적들에게  징벌로 갚아주며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할 것이다……43. 하늘은 그와 함께 기뻐하며 모든 하나님의 아들들은 그에게 경배하라. 민족들은 그의 백성과 함께 기뻐하며 모든 하나님의 천사들은 그로 인해 강하여라. 왜냐하면 그의 아들들의 피를 그가 보복할 것이며  그가 보복하고 그가 대적들에게 보응할 것이며 그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그가 갚을 것이며 주께서 그의 백성의 땅을 깨끗하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 민족들과 그의 백성아, 너희는 기뻐 외쳐라. 이는 그의 종들의 피를 그가 갚으며 복수를 그가 그의 대적들에게 돌려줄 것이며 그의 땅, 그의 백성을 그가 속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