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디도서 1장 – 크레타를 넘어서 (딛 1:1-16)
크레타는 미노스 문명이 시작된 인류 최고의 문명의 발상지중 하나이다. 그런 만큼 그곳은 자연 조건이 좋았고 소위 문명이란 걸 건설할 수 있을 만큼 기본적 삶의 조건들이 충족되는 곳이었다. 블레셋이 비롯되었다는 갑도림이 바로 이곳 크레타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그 환경 속에서 문명은 발전시켰을지 몰라도 그 문명은 길을 잃고 일상의 만족과 배부름에 젖어 매일을 말싸움으로 보내곤 했다(cf.5,10,12). 그러한 문화 속에서 살다 보니 유대인들 또한 같은 문화적 분위기에 젖어 사소한 것들에 목숨을 거는 등 삶의 우선순위가 뒤바뀐 채 삶을 유지하고 있었다(cf.10,14).
그러나 복음은 경건과 참된 생명을 약속하는 것으로 삶의 변화를 낳지 않을 수 없다(1,2). 복음이 들어갔음에도 비난 받을 만한 상황 가운데 그저 머물거나, 삶을 포기한 듯 살거나, 마땅한 교훈을 따르지 않는 것은(6) 깨끗한 것을 더럽다 하고, 더러운 것을 깨끗하다 하는 것만큼이나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다(15).
복음은 그저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행위를 포함한 인생 전체를 바꾸는 교훈이다(16). 병든 자를 건강하게 하고(13), 더럽혀진 자를 깨끗하게 하며(15), 의와 거룩과 절제와 신실함으로 삶을 살게 하는 생명의 능력이 복음이다(8).
엽전은 별수 없다는 조선인들의 자기비하같은, 크레타인은 게으르고 말뿐이란 자조 섞인 평가를, 복음은 그냥 받아들이지 않는다(12). 복음은 그들을 일깨워 하나님에 대한 신뢰 가운데 건강한 자들이 되게 하는(13) ‘생명’의 말씀이다(2). 바울도, 디도도, 그와 같은 믿음을 가진 나도(4) 복음과 경건의 능력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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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서 1장 (사역)
1. 하나님의 종인 나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된 것은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자들의 믿음을 위함이며 경건을 따르는 진리의 지식을 위함이고 2.
또한 거짓이 없는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한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위함이다. 3. 그가 자신의 때에 그의 말씀을 전도를 통해 나타내셨는데, 이 전도는 우리의 구원자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내게 맡겨진 일이다. 4.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 된 디도에게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원자로부터 은혜와 평화가 있기를 원한다.
5. 내가 너를 크레타에 남겨둔 까닭은 남겨진 일들을 마무리하고 내가 너에게 명령한 대로 각 도시에 장로들을 세우게
하려 함이다. 6. 책망할 것이 없고, 한 명의 아내의 남편이며, 신실한 자녀들 곧 비난 받을 만한 상황
가운데 머물지 않고 삶을 포기한 듯 살지 않으며 불순종으로 살아가지 않는 자녀들을 두고 있는 자들이어야 한다. 7. 왜냐하면 감독은 하나님의
집의 청지기와 같아서 책망할 것이 없고, 자기 뜻을 이루려 하지 않으며, 쉽게 분내지 않고, 술에 의지하지 않으며, 때리지 않고, 더러운 이익을 탐내지 않으며, 8. 오직 나그네를 대접하기 좋아하고, 선한 일을 하기 좋아하며, 분별력이 있고, 의로우며, 거룩하고, 절제하며, 9. 바른 교훈을 따르는 신실한 말씀을 굳게 붙잡아야 한다. 이는 능히 건강한 가르침으로 권면하며 반대하는 자들을 꾸짖을 수 있기 위함이다. 10. 왜냐하면 불순종하며, 헛된 말을 일삼으며, 속이는 자들이 많기 때문인데, 특히 할례자들 중에 그런 이들이 많다. 11. 그런 자들은 그 입을 닫아야만 한다. 이들은 더러운 이익
때문에 마땅하지 않은 가르침으로 가정들을 온통 무너뜨리는 자들이다. 12. 그들 자신의 선지자들 중
어떤 이가 “크레타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요, 악한 짐승들이요,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다.”라고 말했는데 13. 이러한 증거는 사실이다. 그러니 너는 그들을 엄하게 꾸짖어서
믿음 안에서 건강한 자들이 되게 하고, 14. 그들이 유대인들의 신화와 진리에서 돌이킨 사람들의 계명들을 따르지 않게 하여라. 15. 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나 더럽혀진 자들과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어떤 것도 깨끗한 것이 없고
오직 더럽혀진 것뿐이니, 그들의 마음과 양심 또한 그러하다. 16. 그들은
하나님을 안다고 고백은 하나, 행위로는 (하나님을) 부인하고 있다.
그들은 참으로 고약한 자들이며 순종하지 않는 자들이고 선한 일을 행하지 못하는 자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