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1거짓 없는 믿음 (딤전 1:1-20)

 


에베소에 머물러 사역하고 있는 디모데에게 보낸 바울의 서신이다(1,3). 여러모로 볼 때 바울 노년의 기록이다.

 

바울은 마케도니아로 가면서 디모데를 에베소에 남겨둔다(3). 바울은 에베소에서 3년간 사역했으나(19:10; 20:31) 그곳의 아데미 신상을 만들어 파는 자들의 소요로 인해 그곳을 떠나 마케도니아로 가게 된다( 20:1). 그러나 디모데전서는 이때 쓰여진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때 디모데는 바울 보다 먼저 마케도니아에 가 있었고(19:22), 바울은 소요 이후 마케도니아로 갔다가 거기서 디모데 등과 더불어 예루살렘으로 갔기 때문이다(4). 그러니 디모데전서는 아마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나온 그 이후의 기록이 될 것이다.

 

바울은 2년간 에베소의 두란노 서원에 머물며 제자들에게 주의 말씀을 날마다 강론하였고( 19:9-10), 교회가 서고 장로들이 세워졌다(20:17).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에베소를 들르지 못하게 되자 특별히 사람들을 보내어 에베소의 장로들을 밀레토스로 데려와 그들을 격려하고 권고할 만큼 에베소의 상황에 대해 관심과 염려가 있었다(20:29).

 

바울은 에베소에 양떼를 아끼지 않는 이리 같은 이들이 일어날 것을 내다 보았고(20:29), 어그러진 말로 사람들을 가르쳐 그리스도가 아닌 자기들을 따르게 하는 자들이 있을 것을 예기하였다(20:30). 에베소는 처음부터 유대인들과 헬라인들 모두의 위협과 간계 속에서도 바울이 모든 겸손과 눈물과 쉬지 않는 일깨움으로 수고하여 세워진 교회였다. 그리고 10여 년 후, 바로 그곳에서 젊은 디모데가 사역하고 있는 것이다.

 

그 역사가 10년이 넘어가면서 에베소에는 바울이 예상했던 잘못된 가르침을 전파하는 자들이 나타났고(3,4,20), 그런 가르침에서 성도들을 올바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디모데에게 주어졌다(3,11). 또한 감독, 집사 등 직분자들이 세워질 필요가 생겼다(딤전 3).

 

그런 디모데에게 바울은 사역이 시작되는 마음의 자리와 사역이 지향할 마음의 방향에 대해 말해준다. 사역이 시작되는 마음의 자리는 거짓이 없는 믿음과 선한 양심이다(5,19). 이러한 마음은 죄인의 가장 첫 번째 자리에 있던 자를 긍휼히 여겨 은혜를 베풀고 영생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에서 생겨난다(12-17). 긍휼과 은혜를 아는 자, 그에게 하나님은 직분을 맡기신다(12).

 

그런데 어떤 이들은 신화나 족보, 율법의 비밀한 일들에 대한 특별한 해석을 내세워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닌 자신들의 사람으로 만들려고했다(4,7,20).

 

그 속에서 디모데는 사람들을 가르쳐 선한 양심과 청결한 마음과 위선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을 품고 살도록 이끌어야 했다(5). 위선 없는 믿음…. 그것은 죄인 중의 첫 번째 자리에 서 있는 자신에게 긍휼을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자이기에 가질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일 것이다. 내게 있는 믿음은 과연 어떠한 것인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