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 그리고...(사24:1-23)

2012년 9월 8일 토요일

앗수르에 의해 성경의 세계 전체가 공허하고 황폐하게 될 것이다(1). 페르시아의 경우 각 민족과 국가 단위가 유지되고, 나름의 종교가 유지되는 가운데 제국이 다스려졌으나, 앗수르의 경우 민족은 이동되고, 지역은 폐허가 되었다. 파괴의 결과는 모든 것의 균질화다(2). 모두가 똑같아진다는 것은 더이상 어떤 변화나 새로움도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즐거움도 기쁨도 사라진다는 것이다(11). 앗수르의 파괴는 그렇게 모든 것을 초기화 시켰다(3). 앗수르의 파괴는 새로운 질서, 새로운 생명의 다향함이 솟아나는 원천이 될 것인가?

 

하나님은 세상 만물을 각각 그 종류대로 지으셨다. 차이와 다름과 다양함이 무질서와 혼돈이 아니라, 무차별과 동질이 오히려 질서 없음과 혼돈이다. 사람의 다름이 교만과 억누름으로 가는 것을 금하는 것이 율법이다(5).그 율법을 어긴 결과가 땅의 황무함과 황폐함이다(6). 다양과 차이가 만드는 기쁨의 노래가 아닌, 바벨탑을 쌓는 이들의 노래로 가득한 세상에서, 인간들 각자가 추구하는 바벨탑이 쌓아지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를 앗수르의 통치가 보여준다. 하나님의 징계의 막대기 앗수르의 파괴는 그렇게 모든 것의 소멸로 끝날 것인가(11)? 아니다. 하나님은 시온에서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실 것이다. 그가 왕이 되어 다스리실 것이다(23). 새로운 질서가 발생할 것이다. 똑같은 이가 아무도 없는, 그래서 질서와 예기치 못함이 공존하는 땅의 노래가(16) 하늘을 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