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0저녁엔 눈물이 머물러도

 

“그의 분노 가운데는 잠깐이요, 그의 사랑 가운데는 평생이라. 저녁엔 눈물이 머물러도, 아침엔 기쁨이 깃들리라.”(5)


모든 일들이 형통하여, 견고한 산처럼 흔들릴 일이 없다 생각했다(6,7a). 그런데 어느 날, 목숨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여(3,9), 탄식과 근심과 눈물의 밤이 그를 찾아 왔다(5b,11). 둘러 보아도 길이 보이지 않았고, 부르짖어도 들려오는 소리가 없었다. 하나님의 뜻? 알 수가 없었다. 그의 얼굴 빛이 보이지 않았다(7b).


살면서 때로 생각지 못한 고통스러운 일들을 만나곤 한다. 그렇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으랴? 하나님이 내 편이라 생각되면 그 속에서도 담대할 수 있으련만, 하나님조차 얼굴을 가리우고, 내게 분노하시는 듯 여겨진다면, 그 당혹스러움은 마주친 상황의 무게를 더하고 또 더한다.


안정, 평안, 염려 없음…. 당연한 듯 누려지던 것들이 어느 순간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되고, 나의 것이라 여겨졌던 것들이 다 떠내려가 버릴 때, 우리는 도대체 무엇 위에 서 있을 수 있을까?


누가 있어 슬픔의 베옷을 벗겨 기쁨의 띠를 띠우고, 탄식을 바꿔 춤이 되게 할 수 있을까(11)? - 탄식하며 부르짖는 우리의 소리를 그가 들으실까(2,8,10)? 스올에서 끌어 올려 우리를 살리실까(3)? 저녁에 눈물이 찾아와 머물듯, 아침에는 기쁨이 찾아와 깃들까(5b)?


“그의 분노 가운데 있는 것은 잠깐이요, 그의 사랑 가운데 있는 것은 평생이라. 저녁엔 눈물이 머물러도, 아침엔 기쁨이 깃들리라.”(5) – 시인을 따라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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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30 (다윗의 시, 성전(/) 봉헌의 노래)

 

1. 여호와여, 내가 당신을 높일 것입니다.

   당신께서 나를 끌어 올리셨습니다.

   당신께서 나의 원수들로 나로 인해 기뻐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2.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당신께 도움을 구하며 부르짖었더니,

    당신께서 나를 고치셨습니다.

3. 여호와여, 당신께서 내 목숨을 스올에서 끌어 올리셨습니다.

    당신께서 나를 살리셨습니다, 내가 무덤에 내려가지 않게 하셨습니다.(케레)

 

4. 여호와께 노래하라, 너희 은혜를 입은 자들아.

    그의 거룩함을 기억하여 찬송하라.

5. 그의 분노 가운데 있는 것은 잠깐이요,

    그의 사랑 가운데 있는 것은 평생이라.

    저녁엔 눈물이 머물러도, 아침엔 기쁨이 깃들리라.

 

6. 내가 형통했을 때, 내가 말했도다, 나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7. 여호와여, 당신의 사랑으로 당신이 나를 견고한 산 위에 세우셨습니다.

 

    당신께서 당신의 얼굴을 가리셨을 때 나는 당혹스러웠습니다.

 

8. 당신께,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고, 나의 주님께 내가 간구합니다.

9. 내가 무덤으로 내려갈 때에 나의 피가 무슨 유익이 되겠습니까?

    진토가 어찌 당신을 찬양할 수 있으며,

    당신의 신실하심을 증언할 수 있겠습니까?

10. 들으소서, 여호와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의 돕는 자가 되소서.

 

11. 당신께서 바꾸셨습니다, 나의 탄식을, 내게, 춤으로.

    당신이 나의 베옷을 벗기고, 당신이 내게 기쁨을 띠처럼 두르셨습니다.

12. 그렇기에 나의 중심이 당신을 노래하며, 잠잠하지 않으렵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 내가 당신께 영원히 감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