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44 - 말씀하시는 하나님 ( 44:1-28)

 

우상은 말을 못한다. 우상을 섬기는 자, 그가 말을 할 뿐, 우상은 말을 하지 못한다(17).  나무를 베어  불을 붙여 고기를 구워 먹고, 남은 나무로 우상을 만들고는, 오른손으로 그것을 붙잡고 말한다. “너는 나의 신이니 나를 구원하라“(17). 그러나 우상은 말이 없다.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오직 만든 우상을 오른손에 붙잡고 있는 자의 욕망일 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이시다(26,27,28;하오메르). 그분이 우상과 다른 것은 그가 다만 힘과 능력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을 하시는, ‘~에게 말을 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온 땅에 흩어져 눈 멀고 귀 닫힌 자기 백성을 찾아와(cf.18;42:18), 그들의 오른손을 붙잡고(41:13), 그들에게 말씀하신다. “벌래 같은 야곱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도와줄 것이다.“(41:14) “나의 종 야곱아, 두려워하지 말아라.“(1,8).

 

내 오른손이 붙잡고 있는 것은 내게 말 건네시는 하나님의 손인가? 아니면 내 욕망의 연장선상에 놓인 좀 더 낳은 미래라는 우상인가?(17) 그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내 마음을 채우고 있는 말이 내 불안 또는 욕망의 말인가아니면 내게 말 건네시는 하나님의 말씀인가를 확하는 것이다. 우상 앞에 무릎 꿇지 않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으면, 그가 내게 말을 걸어오신다. “두려워 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