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2 - 자유의 복음 (2:1-10)

 

2장의 내용이 사도행전 15장의 예루살렘 회의와 같은 사건을 다루고 있다면, 가만히 들어온 거짓 형제들은 안디옥에 와서 이방인 신자들에게 할례를 요구했던 예루살렘에서 올라온 자들과 같은 이들이었을 것이다(15:1).

 

이방인 교회가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교회는 그들의 정체성을 규정하는데 있어서 할례와 음식 규정 등 '하나님의 백성유대인들의 표지이기도 했던 그것을 교회의 표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과연 무엇이 교회의 표지가 될 것인가? 할례가 교회의 표지가 된다면,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유대인이 된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유대인이 되지 않고는 기독교인이 될 수 없다면, 기독교는 쿰란 공동체와 같은 유대교의 한 분파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교회의 표지는 이제 더 이상 할례가 아닌 예수를 믿음이다. 예루살렘 공회는 바로 이 부분을 분명히 한 회의였다.

 

복음 그것은 바울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자유의 복음이었다(4). 예수 믿어 자유롭지 않다면, 그건 뭔가 복음 아닌 다른 것을 교회의 표지로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유란 물론 사랑할 자유다(10).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할 수 있는 자유고(5:13), 사랑으로 서로 짐을 져줄 수 있는 자유며(6:2), 사랑으로 누군가를 위해 열심을 낼 수 있는 자유다(10). 사랑과 자유 - 추상적 이념이 아닌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에서 구체적 현실이 된 그것, 그것이 우리 교회의 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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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2 1-10절 (사역)

 

1. 14년 후에 다시 나는 바나바와 함께 디도를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2. 내가 올라갔던 것은 계시를 따른 것이었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내가 이방인들 가운데 선포하는 복음을 명망 있는 자들에게 따로 설명한 것은, 내가 달렸던 것이나 내가 달리고 있는 것이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었습니다. 3. 그러나 나와 함께 있던 디도는 헬라인이었지만 할례를 강요 받지 않았습니다. 4.  그런데 비밀스레 들어온 거짓 형제들 때문에, 곧 우리를 종으로 삼으려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리의 자유를 엿보기 위해 몰래 들어온 자들로 인해 (문제가 생겼는데), 복음의 진리가 여러분에게 머물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그들에게 한 시라도 복종하지 않았습니다. 6. 왜냐하면 명망 있는 자들로부터 - 그들이 누구였든 사실 나에게는 아무런 차이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는 분이 아닙니다. - 나에게 그들 명망 있는 자들은 어떠한 것도 더하여 준 것이 없습니다. 7. 오히려 그 반대로 그들은 베드로가 할례자의 복음을 위탁 받았듯, 내가 무할례자의 복음을 위탁 받았음을 보았습니다. 8. 이는 베드로에게 역사하여 할례자의 사도로 만드신 분이 나에게도 역사하여 이방인의 사도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9. 나에게 주어진 은혜를 그들이 알고는 야고보와 게바와 요한, 그 명망 있는 기둥 같은 자들이 나와 바나바에게 교제의 오른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방인에게로 그들 자신은 할례자에게로 (가게 되었습니다.) 10. 오직 우리에게 가난한 자들을 기억할 것을 부탁했는데, 사실 이것은 나 자신이 열심으로 행했던 일이었습니다. (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