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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눈이 많이 온 어느 날...
방과 후...
눈이 많이 내려서 기쁜 샤론이는 들뜬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빨리 눈사람을 만들고 싶어하는 샤론이...
혼자 옷을 챙겨입고는 마당으로 나가서 눈을 굴렸습니다.
마냥 어려서 힘이 별로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샤론이는 생각보다 훨씬 큰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무척 좋아했습니다.

다음 날...
샤론이가 열심히 만들어 놓은 눈사람을 누군가가 무너뜨려 놓았습니다.
샤론이는 슬퍼했습니다.

며칠 후...
눈이 더 많이 왔습니다.
교회 홈페이지에서 우현동 집사님과 하영이가 만든 커다란 눈사람 사진을 보았습니다.
샤론이도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샤론이는 아빠와 함께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샤론이가 전에 만들었던 눈덩이를 더 크게 굴려서 더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샤론이는 무척 좋아했습니다.

눈사람에 눈과 코와 입을 붙이고, 머리카락도 심었습니다.
힘이 센 팔뚝도 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무 지팡이를 눈사람 손에 쥐여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이 눈사람을 모세라고 불렀습니다.

다음 날...
가족들이 함께 외출을 하고 돌아왔는데 눈사람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샤론이는 슬퍼했습니다.
아빠는 샤론이를 달래기 위하여 넘어져서 깨진 눈덩이를 다시 쌓아올렸습니다.
하지만 눈사람 키가 좀 작아졌습니다.

며칠 후...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눈이 자꾸 녹아 내려갔습니다.
머리와 팔은 떨어져나가고, 몸통은 갸우뚱하게 기울어졌습니다
샤론이는 슬퍼했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고 날씨가 따뜻해져서 녹아내리를 눈을 아무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 날...
샤론이는 갸우뚱하게 기울어져서 많이 녹아내린 눈사람을 조각하였습니다.
샤론이는 몸통 부분에 다시 커다랗게 눈, 코, 입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이 자그마한 눈사람은 약간 비스듬하게 앉아서 고개를 약간 갸우뚱한 다음에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며칠 후...
비가 많이 내려서 마당에 있는 눈사람이 완전히 다 녹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샤론이는 더 이상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녹아서 없어진 눈은 다시 다음 겨울에 함박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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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