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와 태인이의 탄생이 한국에 있는 저에게 시간이 흘러감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시지요?
비록 멀리 있어 떨어져 있지만, 홍강도사님의 손길로 부지런히 홈피로 올라오는 소식을 접하고 이따금씩 기도합니다. 북부독일 최고의 찬양대, 키일 성가대의 합창도 피씨방에 올 때, 클릭해서 듣고요.
담임 목사님과 조력하시는 목사님과 강도사님, 키일 교회의 기둥같은 집사님들 그리고 말없이 섬기시는 권찰님들.. 그리고 가까이에서 먼곳에서 키일 대학에서 함께 공부하는 신앙의 동역자들....
저의 일상의 자리로 돌아가서 찾아뵙고 싶지만, 정리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이제 한국에 있은지 2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마 제 인생에 이렇게 길게 부모님의 곁에서 함께 땀흘려 일 할 수 있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그간 시골에서 마늘농사, 채소농사, 과일 농사 등등 도와 드리며, 종종 책도 보고 소일했습니다. - 부모님과 인생의 둘 도 없는 좋은 시간을 가지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원근 각지에 흩어서 있는 친구 사역자들과 서울에서 만남도 가지고, 우리가 꿈꾸는 미래 또한 나누는 귀중한 시간되었구요. 대학 생활부터 지금까지 저에게 그림자 처럼 따라 다니는 '밀알인들'과 군종목사님과 친구들... 이 많은 만남들 가운데 하나님의 손길과 도전을 보았습니다.

중학교 때 떠난 모교회, 오랫도록 저의 발길이 뜸했었는데,
지난 주엔, 시골 모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 설교와 프로그램 담당으로 많은 은혜의 시간을 가지게 해주셨습니다..
어디든 필요한 부분에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몇가지 플랜을 가지고 한국에 들어왔는데,
하나님이 두 가지는 이루어주셨습니다.
그 동안 '목사'라는 귀한 직분이 저와 같은 부족하고 모난 부분이 많은 저에게 부적합하다고 판단해서, 계속 미루어왔었는데, 지난 한달 동안 하나님이 제 마음을 많이 흔들어 주셨습니다.
제가 '축복의 사람'(창 12:1~3)으로 이웃과 세상 앞에서 해야 할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말씀선포'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목사의 직을 감당하기엔 아직도 부족한 인격이지만, 축복의 사람이 되겠노라고 마음에 다짐을 합니다.
그래서 모교회가 속한 노회인 경중노회 9월 가을노회 때, 목사의 직을 받으려고 준비 중입니다.

또 하나는 교재하던 자매랑 가정을 이루는 것이었는데,
11월 3일(토) 대구 월드컵경기장 웨딩홀에서 임유진(99학번) 주님 앞에서 성혼 예식을 치루려고 합니다.
- 때문에 귀국은 11월 둘째 주가 되어서야 가능할 것 같아서, 금년에 주일학교를 담당 강도사로서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해서 죄송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수고하는 이정선 선생님과 홍강도사님 그리고 심목사님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네요.

제가 감당할 만한 그릇이 안되는데, 하나님이 이 토록 내 잔을 넘치게 해주시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값없이 주신 그분의 은혜와 사랑, 값없이 나누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매 학기 마다, 주님은 저에게 사고(?)를 치시더니,
금년은 아애 작정하시고 큰 건으로 은혜를 주시네요.

주님을 믿고 따르고 산다는 것이, 금년의 저에게 유달리 진한 '감동'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키일 교회의 모든 성도님들께도 "사고쟁이 하나님"이 찾아가시길 소원합니다.
제가 없는 (?!!) 여름철 키일 날씨, 변덕(^^?)도 있는 것 같은데,
모두 몸 건강 마음에 평안이 깃드시길 기도하며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