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금년 4월 처음으로 동유럽 땅을 밟아 보았습니다. 비록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에게는 참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말로만 듣던 마틴 루터의 유적지인 비텐베르크캐슬 교회를 방문하게 된 것입니다. Wittenberg는 구동독 지역에 자리한 역사적인 한 타운이라 할 수 있습니다. 1517년10월31일 바로 캐슬교문에 당시 카톨릭교회에 대한 95개조의 반박문을 마틴 루터가 붙인 것이 역사적 종교개혁의 불길이 되었던 교회가 여기에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금년은 마틴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지 49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종교개혁은 ‘제2의 교회탄생’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상당한 의미를 지닌 역사적 사건입니다. 성경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잘못되어진 교회를 새롭게 하고 원래의 교회의 모습으로 회복시켜 놓은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루터와 칼빈, 쯔빙글리 등 종교개혁자들은 성경적인 건강한 교회회복을 위해 종교개혁을 일으킨 것입니다.
저는 청년부비전수련회 강사로 오신 송삼용 목사님을 모시고 다시 비텐베르크대학 교회를 방문한 때는 10월 31일 오전 10시쯤 되었습니다. 이 교회의 정문앞에 선 순간 교회 안에서 마틴 루터가 작사한 찬송가 384장 "내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 되시니 큰 환란에서 우리를 구하여 내시리로다 옛원수 마귀는 이때도 힘을 써 모략과 권세로 무기를 삼으니 천하여 누가 당하랴 --"라는 찬송이었습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보니 발디딜 틈도 없이 너무 많은 사람들로 예배당은 가득찼습니다. 2층에도 사람들이 너무 많이 빈자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날 예배는 마틴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지 49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 예배로 드리고 있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감동의 순간이요 역사적인 순간이요 감동적인 예배였습니다. 처음에는 교회 앞에서 빨리 사진 한장만 찍고 라이프찌히에 있는 동서독 평화통일을 위해 월요일 마다 청년들이 모여 기도했던 성 니콜라이교회로 갈려고 했었는데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예배 끝날 때 까지 참석하였습니다. TV 기자들, 라디오 기자들이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저는 송목사님은 가까이에 있는 루터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곳에는 루터의 생애부터 죽음까지 전시된 많은 자료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하실로 내려가 보면 그당시 루터 부인이 어떻게 살았는지의 생활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다시 함부르크로 오면서 저는 송목사님과 함께 마틴루터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젊은 교수 마틴 루터를 통한 종교개혁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한 것입니다.
종교개혁은 오늘날 크리스찬들의 신앙 정체성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날입니다. 종교개혁의 핵심 주제는 ‘오직 성경’ ‘오직은혜’ ‘오직믿음’ 3가지입니다. 그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진리에 불탔던 사람들이요, 은혜와 믿음과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에 불탔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는 겸손했고, 인간들 앞에서는 진리로 용감했던 사람들입니다. 저들의 신앙 행보들이 우리에게 굴절없이 전달되어 우리들도 그러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커다란 물줄기 속에서 상수원의 혜택을 마음껏 누려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독일과 유럽 도처에 수백년 동안에 걸쳐 지어진 고색창연한 성당들과 교회들은 많이 쇠퇴해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유럽 영적 현주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고령의 노인들이 많으며 약간의 젊은이들에 의해 활동하고 있으며 선교의 거점으로서의 기능은 약해지고 오히려 팔린 교회들로 인해 관광객을 상대하는 문화재로 전락하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소망이 있습니다. 저는 비텐베르크 대학교회에서 열린 기념예배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것을 보고서 독일교회가 쇠퇴해가고 있다지만 이곳은 살아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살려내야 합니다. 반드시 부흥 될 것입니다. 앞으로 이들을 통해 독일과 유럽교회가 다시금 부흥하리라 생각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는 마틴루터의 영성과 종교개혁자들의 영성을 다시금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비텐베르크교회를 방문하면서 이런 기도제목을 갖고 있습니다. 유럽 땅에 다시금 종교개혁의 영성이 리바이블 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왜 나에게는 종교개혁의 뜨거운 영성이 리바이블 되지 않은가. 우리한인선교교회에 종교개혁의 영성과 믿음과 은혜와 하나님의 영광이 다시금 리바이블 되게 하소서 !